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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을 꿈꾸다
비사벌의 지배자들은 죽어서도 자신을 섬기고, 자신에게 봉사할 사람들을 함께 데려감으로써 삶이 영원하기를 바랐습니다.
'어떤 죽음을 뒤따라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주된 시체와 함께 묻는 장례 습속' 인 순장, 이것은 정치·사회적으로 온전히 보장 받지 못했던 권력의 사람을 희생해서라도 과시하고 유지하려 했던 사회통치 방식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정치·경제·사회사상적 기반이 체계화되면서 순장풍습은 점차 사라지게 되는데, 신라에는 지증마립간 3년(502) 순장을 법률로 금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