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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화목한 가정을 이룩합시다 영월엄씨 대종회 회 장 엄 상 호 영월엄씨 종보 43호 발간에 즈음하여 영월엄씨 대종회는 결실의 계절 한가 위와 10월 19일 시조공 및 십세조까지의 시향대제를 맞이하여 영월엄씨 대종 회 고문. 회장단과 대위원 및 국내외 종현님들 모두의 건강과 각 가정에 만복 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여러 종현님들께 좀 생뚱맞지만 이런 질문을 드려봅니다. 여러 종현님들 각 가정에서 가족 간에 서로 “사랑한다”라는 인사를 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어른이 손아래 사람에게 “사랑해”라고 하면 손아래 사람 은 그 답으로 “사랑해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의 광경, 한번 생각해 보세요. 가족 간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무한한 행복감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저의 가정은 장남의 오랜 외국생활로 손자들이 3명이나 있지만 제가 해외 출장길에 나서야 어린 손자 들을 잠깐 만날 수 있어 깊은 정을 나누지 못하고 살아 왔으나 미국의 사돈 내외는 손자들이 살고 있는 곳 에서 가까이 살고 계셔서 손주들 출생에서부터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함께 지내는 것을 보고 사돈 내 외분은 참 복이 많은 노인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써 25여 년 전 얘기입니다. 차남이 미국에서 대학졸업을 하게 되어 저 자신이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가, 그때는 제가 아주 굳은 결심을 하고 미국에 더 있겠다는 아들을 거의 끌다시피 해 함께 귀국했습니다. 그 뒤 서울에서 결혼을 시키고 자녀들이 출생하여 같은 집에서 3년여 손자, 손녀들과 함께 지내면서 부모 가 놓치고 있는 세세한 부문을 교육한 뒤 분가하게 했습니다. 이제 손녀는 초등학교 5학년 손자는 중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 그간 만나거나 전화할 때 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할머니, 할아 버지도 “그래! 사랑해!”라고 말하게 된 것이 생활화 되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신식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것이죠. 이번에 오랜만에 미국에서 한국을 찾은 5십 중반의 저희 장남이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사 랑합니다”라는 광경을 며칠간 지켜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제 아내에게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가족들이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별 유머가 없는 장남이 그런 말을 건네다니.. ! 그 통에 모두가 함께 “사랑합니다”라고 하게 됐고 온 가정에 웃음과 함께 큰 행복감을 크게 느끼 게 되 종 보 발 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