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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1920년대 초반 서간도지역 독립운동 단체와 대한통의부의 국내 진공 33 차응엽, 환남총관 배학서 등 다 수의 총관들이 이미 참석해 있었 다. 1922년 12월말 총관소 설치 를 결의하기 전부터 총관소가 운 영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총관소 등 지방행정기관은 서 간도 내 한인사회에서 자치 실 현을 현실화하였다. 예컨대, 관 남(寬南)총관소는 1923년 3월 벽창의용단원 및 한인 수백 명 과 함께 독립선언 기념식을 성대 하게 거행하였다. 이들은 애국 가 제창과 독립선언 기념 연설을 한 후 대한독립만 세를 부르고 폐회하였다. 또한, 관서(寬西)지방의회 는 1924년 3월 제2회 정기의회를 열고 임원 선거 및 총관소 직원 선정, 백가장의 보고, 교육에 관한 사항 등을 결정하였다. 이를 토대로 대한통의부는 서간도 내 한인들의 실업 장려와 교육에 힘썼다. 노동강습 소 개설, 공장 설치, 공동경작제 실시 등 실업 장려에 힘쓰는 동시에, 광동학교 설립 및 모범고등학 교 설 립 추진 등 한인 교육에 노력하였다. 대한통의부의 실업 장려 노력은 만주농업공사의 설립으로 결실을 맺었다. 대한통의부는 한인들의 실업을 장려하기 위 해 만주농업공사를 설립했음을 분명히 밝혔는데, 이 는 정의부가 이어받아 유한농업공사로 계속 추진되 었다.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3·1운동 이후 서간도지역 독립운동단체의 동향과 대한통의부의 결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 구 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충북대학교 사학과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 「한족회와 대한독립단의 성립과 연대 양상」,『한국근현대 사연구』 102, 한국근현대사학회, 2022 ; 「1920년대 초반 서간도지역 독립운동 세력의 군사 방침」,『국민대표회의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 1923~2023』, 국립대한 민 국임시정부기념관, 2023 등 다수가 있다. 필자 김호진 대한통의부 의용군의 훈련 광경(독립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