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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24년 5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윤경로 식민지역사박물관 · 근현대사기념관 관장 다고 했다. 따져보면 이러한 역사의 현장성은 두 박 물관 · 기념관이 갖는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 을 듯 했다. 식민지역사박물관과 근현대사기념관 상호보완적 전시구성 한편, 윤관장은 식민지역사박물관과 근현대사기 념관이 상호보완적 전시구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 였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일제 통치구조와 정책, 통치 자와 협력자, 식민지 민중의 삶과 일제의 전쟁동원, 항일과 친일의 선택과 책임, 식민지배의 역사극복과 국내외 시민연대의 실천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에 근현대사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의병전쟁- 구국계몽운동-독립군기지건설과 무장투쟁-3 · 1운동 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열투쟁과 대중운동-국 외 독립전쟁으로 이어진 끈질긴 한민족의 저항, 민 족운동 · 독립운동의 역사와 8 · 15해방 이후 민주주의 를 향한 노력을 중심으로 연대기적 전시 · 구성을 주 요 내용으로 하고 있지요.” 두 박물관 · 기념관이 일제 식민지 지배 및 수탈 · 동 원의 경험과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독립 · 민주를 향 한 투쟁과 저항의 정신을 상호보완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유익한 전시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두 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 상호연계나 협력을 도모하 거나 공동 전시 ·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에는 현 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 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적 어려움은 현대의 발달된 IT ·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란 고백하는 것”, 『친일인명사전』 개정 · 증 보판 발간 모색 윤관장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제2대 친일인명 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초대 위원장 은 이만열(李萬烈) 전 국사편찬위원장이었다. 이 책 에 대해서는 발간 당시 일부 논란도 있었고, 발간과 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친일인 명사전』1~3권(2009)을 완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 했다. 이 사전의 의의는 일부에서 비판하기도 하지만, 결코 폄하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윤관장께 이 사전 발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정리한다면 어떨 지, 그리고 『친일인명사전』의 개정판, 또는 증보판을 발간할 계획이 있는지 들어 보았다. “저는 기본적으로 역사는 ‘고백(告白)’이며 허물의 역사도 고백함으로써 오히려 역사의 위치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역사란 과거 사실에 대 한 보다 정직한 고백이어야 한다’는 역사학도 입장 에서 일제강점기 친일문제(附日附逆 행위 등)도 민족 과 역사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 습니다. 자랑스러운 것과 함께 부끄러운 과거사, 허 물의 역사도 기록화 · 역사화 할 수 있어야 하지요. 이 런 입장에서 볼 때 『친일인명사전』의 편찬은 꼭 필요 한 사업이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역사적 사명 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 윤관장은 2008년에 펴낸 『한국 근현대사의 성찰과 고백』 등 저술 곳곳에서 ‘고백사관(告白史觀)’ 이라고 해도 좋을 특유의 신념을 피력해 왔다. 이같 은 ‘고백사관’이라는 역사관은 기독교 신앙에서 연 유한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