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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25년 5월 Special Theme  광복 제80주년 기념 특집 ‘해외 독립운동 세력의 귀환과 해방 정국’ 였다. 이는 업무 보고를 하고자 미국에 가는 주중 미국대사 헐리(Petric J. Hurely)에게 세 가지 요망사 항을 전달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세 가지 희망 사 항 가운데 하나가 “미국은 신속히 항공기를 파견하 여 중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 독립운동 영수들을 그 들 고국에 보내기를 희망한다.”였다. 또 하나는 돌아 가는 임정 요인들을 중용하여 미군정에 요직에 앉혀 주라는 것이다. 이제 중국 국민당 정부 주도가 된 임정 귀국 활동 이 본격화 됐다. 장개석 총통은 9월 15일자로 주미 중국대사 위도명(魏道明)에게 국민당 정부의 대한 (對韓)정책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대한정책은 무엇인 지 파악할 것을 지시하였다. 위도명은 9월 25일 국 무부로 갔다. 여기서 국무장관 대리 딘 애치슨(Dean Acheson)과 극동국장 빈센트(John C. Vincent)와 한국 문제 논의 테이블을 만들었다. 여기서 임정 요 인들 귀국 문제를 제기했으며, 애치슨과 빈센트는 “중경에 있는 한국인의 귀국 교통편을 제공할 것을 계획하고 있고, 임정 요인들이 귀국하면 개인자격으 로 한국 행정부 구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는 답 변을 받아냈다. 중국 국민당 정부의 임정 귀국 노력은 중경에서도 이어졌다. 국민당 선정부장 오국정(吳國貞)은 9월 25 일 주중 미국대사관을 찾아갔다. 미국대리대사 로버 트슨(Walter Robertson)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소 련은 자신 점령지역에 공산주의가 주축이 된 정부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차원에서 장개석은 임정 인사들을 가능한 빨리 미군정 행정직 에 임명하여 귀국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국무부, 군부에 책임 떠넘기기 임정 요인 귀국문제에 대한 국무부의 공식 입장은 9월 21일 주중 미국대사관에 통보됐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 애매모호했다. 현지 미군사령부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국무부는 굳이 거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① 임정 요인들을 임정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귀국 시킨다, ② 모든 한국인 그룹에게 동 1945년 중경 연화지(롄화츠) 임시정부 청사에서 거행된 국기게양 식(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제공) 중국 산동성에서 C-47수송기 앞에 선 한국광복군 정진대와 OS S  대원들(독립기념관 제공). 1945년 8월 18일 광복 직후 최초로 국 내(여의도비행장)에 진입했던 한국광복군 국내 정진대와 미군  OSS대원들이 8월 19일 중국으로 귀환하면서 중간 기착지인 산동 성 웨이션에서 기념촬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