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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현황 진단과 올바른 연구를 위한 시론 27 다. 각각 방법론이 갖는 장점을 최대한 반영한 연 구성과를 기대한다. 앞으로 연구방법론에 대하여 는 보다 깊은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로 학회와 연구기관 사이에 활발한 교류 가 필요하다. 한국근현대사 관련학회는 한국민족 운동사학회 · 한국근현대사학회 · 한국역사연구회 · 역 사문제연구소 · 역사학연구소 등이 있다. 주요 연구 기관으로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 국 사편찬위원회 · 한국학중앙연구원 ·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독립운동사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 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여 독립운동 사에 대한 이해 심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럼에도 학회나 연구소 상호 간에 긴밀한 교류는 아직 미진 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역사학과 인접 사 회과학과 교류와 협력이 부족하였다. 향후 각자의 입장과 색깔을 견지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활발한 학문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곱째로 자료수집의 체계화를 들 수 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독립운동사 연구에서 자료의 수집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를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상당히 많은 자료가 아직 미발굴 상태로 남아 있 다. 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조차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하며, 각 재판소에 일제하 독립운동가 들의 재판 기록 역시 제대로 공간(公刊)마저 되지 않은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어로 된 자료는 번역작업의 활 성화가 필요하다. 해외 독립운동 관련 자료는 일본 어·중국어 · 영어 · 불어 ·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독립기념관 · 국사편찬위 원회 ·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자료를 번역한 후 원 본을 영인 · 첨부한 상태로 발간하였다. 그런데 예산 부족으로 자료집은 외국어 자료를 그대로 영인 · 발 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는 연구자들에게 보 다 빨리 자료를 제공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학문의 대중화와 학계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자료가 번역 · 출판되어야 마땅하다. 연구자들 은 연구를 위하여 많은 시간을 어학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독립운동은 식민지 상태에서 독립국가 수립과 자립경제 실현을 위하여 노력한 민족운동이다. 사 람들이 생활공동체를 만들어 문화가 동질화될 때 까지 공동의 역사를 누려 의식공동체가 되는데, 이 공동의식체는 바로 민족이다. 독립운동가들은 먼 저 민족을 발견하고 이를 의식함으로써 생명을 초 개(草芥)처럼 여기고 민족제단에 기꺼이 몸을 던졌 다. 그런 만큼 우리가 이들의 발자취를 찾고 기억 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필자 김형목 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문학박사(한국근 대사 전공) 학위를 받았다. 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적심 사위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사)국 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사)선인역사문화연구소 연구이사, 육군본부 군사연 구소 편집위원, 독립운동가인명사전편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한제국기 야학운동』, 『교육운동-한국독립운동의 역사』35권, 『안중근과 동양 평화론』(공저), 『나혜석, 한국근대사를 거닐다』(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