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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 순국선 열 , 의 숭고한 삶 249 장실에 나머지 폭탄 1개를 힘껏 던졌다. 하지만 그 폭탄조차 불발이었다. 몰려오는 일본 경찰을 피해 동양척식회사 옆 의 조선철도회사 건물로 건너간 다음 지금의 을지로1가인 황금정으로 피했다. 자신을 뒤쫓 아 온 일본 경찰을 쏘아 쓰러트렸지만 이미 일 경들의 포위망이 완전히 좁혀진 상태였다. 교전으로 몸을 숨기는 군중을 향해 나석주 열 사가 외쳤다.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 다. 2천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마라!” 추격하 는 일본 경찰과 격렬한 접전이 벌어졌다. 일본 경감 다하타 유이지(田畑唯次) 등을 사살한 후 탄알이 떨어져가자 본인의 가슴에 대고 총을 쐈다. 아직 숨이 붙어 있을 때 일본 경찰이 열사의 신분을 물었다. “나는 나석주다. 공범은 없다. 나 혼자 한 일이다”고 말하며 나석주 열사는 숨 을 거뒀다. 당시 동아일보 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