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page

24 2024년 5월 Column  명사 칼럼 ② 작은 소리 큰 울림 디엔비엔푸 함락, 알제리 독립과 ‘아시아 – 아 프리카 회의’ 출범 등 제3세계 자극 ‘알제리 혁명’ 또는 ‘알제리 독립전쟁’으로 불린 이 전쟁은 프랑스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 으켰다. 단순화시켜 말하면, 알제리에 독립을 주지 말고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과 알제 리에 독립을 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갈린 것이 다. 전자의 경우, 알제리에 주둔한 프랑스군의 일부 지도자들은 유럽계 알제리인들과 함께 OAS 라는 약칭으로 불린 「비밀군대조직」을 결 성해 독립운동에 가담한 알제리인들을 야만적 으로 고문하면서 동시에 본국정부가 알제리에 독립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 반발 했다. 프랑스에서의 극심한 국론분열은 결국 1958 년 5월에 제4공화국이 붕괴하고 샤를 드골 (Charles de Gaulle)이 집권함으로써 제5공화 국이 출범하는 결과를 낳았다. 드골 대통령은 알제리의 독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알제리 인에게 투표를 실시했다. 그들은 알제리의 독 립 그리고 민족해방전선의 프랑스 정부와의 협 상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알제리임 시정부 사이에 1962년 3월 18일에 스위스 국 경에 근접한 도시 프랑스의 에비앙에서 협정이 성립되었고, 이로써 약 7년 4개월 동안 이어온 알제리전쟁이 종결되었다. 1962년 4월 8일에 프랑스에서 실시된 국민 투표가 협정을 승인하고, 7월 1일에 알제리에 서 실시된 국민투표가 독립을 찬성하자, 이틀 뒤 드골은 알제리의 독립을 선언했으며, 다시 이틀 뒤 알제리는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국가 의 첫 대통령으로 일관되게 항불독립운동을 이 끌었으며 몇 차례에 걸쳐 투옥되었던 47세의 아메드 벤 벨라(Ahmed Ben Bella)가 선출되 1953년 11월 20일 디엔비엔푸에 낙하하는 프랑스 공수부대원들(이정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