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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민영백 ‘(주)민설계’ 회장(신규식선생기념사업회 이사) 23 원회(위원장 박걸순 전 충북대 교수)’가 구성되고, 시 민강좌와 순국 100주년기념 학술회의, 전시회 등 관련 행사가 추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충정과 애국심, 생애와 업적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학 계의 조명은 아직도 미흡한 면이 많다고 생각된다. 이에 대해 민회장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외손인 입장에서 처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청 주 일대에 고령 신씨 문중도 있고, 친척들도 많지 요. 특히 23년이나 연상인 손위 매부(자형)인 김준 엽 선생(전 고려대 총장)은 늘 저에 게 ‘자기가 양반되려고 조상을 팔 면 안된다,’‘ 제 이름 빛내려고 나서 면 안된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 습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외조부 에 대해서는 저에게 ‘그래도 부친을 이어 대를 이어 기념 및 추모사업 을 할 사람은 당신이다’라고 얘기하 곤 했죠. 사실 외조부께서는 1남1녀 를 두셨는데, 제 외숙인 신준호 선 생(1916~1971?)과 모친과는 10년 이상의 나이차가 나고 외숙은 뒤늦 게 양자로 입적되어 일찍 돌아가셨 습니다. 친손들이 어려움이 많았죠. 그래서 그동안 제 나름대로 애써오 기는 했습니다만.” 민회장은 최근 대만(臺灣)의 역사 기록관(중국국민당사 기록부 등)에 서 도올 김용옥 교수의 주선으로 부 친과 이승만, 김구와 조소앙 등 임 시정부 요인들의 자료를 접할 기회 가 있었다면서, 관련 자료의 발굴 활용에 노력을 기 울이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부친 민필호 관련 자료를 발굴하여 번역작업을 진행하는 등 신규 식 선생 전기 관련 보완작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 히기도 했다. 부디 이러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 어 새로운 연구와 교육이 가능했으면 한다. 사실 위 『신규식』 전기의 저자인 장석흥 교수는 ‘머리말’에서 집필과정에서 너무 어려움이 많았다고 실토했는데, 특히 중국측 자료가 더 뒷받침되어야 미해결 과제 2022년 9월 열린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기념 학술회의 포스터(충북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