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page
23page
봉안영령 국군 1387위; 경찰관 85위 민간청년 107위 합계 1,552위
아! 바라볼수록 아름다운 조국의 강산인데 왜 이땅에는 피흘린 역사가 그리도 많았던고 이 겨레의 오늘이 있기까지 몇 천년을 통하여 떄떄로 우리를 침략해온 이웃의 다른 민족혼과 더불어 터로써 항쟁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도 슬픈 일이 있거니와 그보다 더 뼈져린 일은 일본의 압제를 벗어나 조국이 해방되면서 도리어 국토가 양단되고 다시 그 위에 동족끼리 서로 싸워 역사의 책장에 또 한번 피를 바른 그것이었다. 1950년 6월 25일 남한을 침공해온 북한공산도당들은 조국과 자유에의 반역자라 우리는 그들을 응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공산주의의 노예가 되어 동포에 대한 털끝만한 사랑도 없이 그 같은 죄악을 감행해 왔으므로 우리는 자유와 정의를 위하여 눈물을 머금어가며 그들과 싸워야 했고 또 앞으로도 싸울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끝까지 잊을 수 없는것이 있었다. 동포의 피와 사랑이었다. 그러기에 울며 싸웠고 또 사우면 서로 울것이다. 더구나 그때 중공군의 참전으로 한결 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기까지 했거니와 전후 아울러 남한의 젊은이들이 수없이 희생된 중에 특히 오랜 역사의 전통속에 자라난 이 고을 출신의 국군 경찰관 민간청년들은 그들의 혈관속에 구국의 정신과 불굴의 기백이 용솟음쳐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을 지켜 싸우다가 마침내 자유의 제단에 그 몸을 즐거이 바친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거룩한 뜻과 이름은 이 나라 강산과 함께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요 또 그들은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어 겨례의 앞길을 이끌 것이다. 슬프다 호국의 젊은 혼들에게 삼가 노래 바치노니
23page
조국과 자유를 위해 피를 뿌리신 충혼들이여 산보다 높은 의기 꽃보다 향기론 이름
동해의 파도소리 함께 여기 영원히 메아리 치니 오십천 굽이굽이 원한 맺친 충혼들이여
겨레의 감사와 눈물 기도와 정성을 뭉쳐 황산에 쉴곳을 드리오니 여기 편안히 깃드소서
이은상 글 김기승 글씨
1967년 6월 6일 삼척군 충혼탑 건립위원회 세움
충혼탑 題字(제자) 대통령 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