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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의진 항일순국 무명 3의총 (山南義陣 抗日殉國 無名三義塚) 시대: 대한제국 주소: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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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산남의진(山南義陣) 2대 의병대장 정환직(鄭煥直)이 1907년 12월 11일(음력 11월 7일) 일본군 14연대 11중대(니시오카 부대)의 수색에 걸려 마지막으로 체포된 장소이다. 1907년 12월 초순, 정환직은 의병들을 소부대로 나누어 북상하게 하고, 자신은 남은 부하 6명만 데리고 상옥1리에 거주하던 동서(同壻) 구칠서 집에서 심신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1907년 12월 10일 옥계계곡 끝머리 옥녀암동 민가에서 부하 이봉수(李鳳守)와 박기원(朴基元)이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니시오카' 중대는 이들을 고문하여 정환직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곧바로 부대를 출동, 다음날인 1907년 12월 11일 아침 8시 30분경 의병들의 매복지인 이곳 덕골바위에 들이닥쳤다. 현장에 남아 있던 3명의 의병은 끝까지 응사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전사하였고, 정환직 역시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체포되었다. 일본군들은 무참히도 훼손된 의병 시신 3구를 버려둔 채 떠나버렸고, 정환직은 청하군에 있던 수비대에 인치되었다가 1907년 12월 17일 대구로 호송되던 중 영천 남교(南郊)에서 총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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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은 3의사의 시신은 3일간 현장에 방치되다가 왜군들이 완전히 철수한 것을 확인한 마을 주민들이 3기의 무덤을 썼다. 세월이 지나면서 묘들은 가시덤불 속에 방치되었다. 1965년경 상옥리 거주 손무호, 윤광열, 박두수, 신영태, 신준영, 손우익, 손도익, 손용익 등이 묘를 돌보다가 1995년 도로 확장공사로 이 부근 바위산이 발파되면서 3기의 무덤을 1기로 합장하여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작은 비석을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문화유산돌봄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