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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22 2023년 10월 습니다. 즉 그동안 간도 독립군 지도자들의 명의가 들어가 있어 이해가 안됐던 문건이나 홍장군의 재판 참여 등의 행적이 실상은 명의도용이었고, 이르쿠츠 크파의 기만책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반병률 교수의 설명을 듣고보니, 한동안 의심이 갔 던 홍범도 장군의 일부 언설과 행적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좀더 분명히 많 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 었다. 어찌보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설치 관련 논란 은 그동안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특정 인 물이나 독립운동사, 한국근현대사, 나아가 우리 역사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연구 · 교육을 더욱 촉발하 는 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과도한 역 사의 ‘소급적용’이나 역사의 정치화, 혹은 정치의 ‘역 사주의화’, 역사의 과잉이데올로기화, 자의적(恣意的) 재단과 이용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어려운 홍범도 장군 관련 이야기는 그만하고 반교수의 무돌국제한국학연구소와 앞으로의 계획, 포부 등을 들어보기로 한다. ‘무돌국제한국학연구소’ 설립과 앞으로의 포부 반교수는 2021년 초 한국외대 퇴임 즈음 뜻한 바 있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구롱동길(명동리)에 ‘무 돌국제한국학연구소’를 개설했다. 처음에 연구소 이름을 듣고, ‘무돌’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기도 했고,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그 연유를 들어보니 반병률 교수의 장인으로, 부인인 김보희 교수의 부친 무돌 김선기 교수(1907~1992)의 호 ‘무 돌’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김선기 교수는 전북 옥구(현재 군산) 출생으로 연 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런던대학에서 한국어 음성 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희전문학교 교수 재직 중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해 방 뒤 연희대(현재 연세대) · 서울대 교수를 지냈다. 서 울대 언어학과 창설을 주도했고 환갑 이후에는 향가 연구에 매진했다. 전 생애를 통해 한글운동과 향가 해독, 한국어 어원론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언어 학자이다. 문교부차관, 한글학회 이사, 명지대 대학 2019년 4월 제20회 의암대상 학술부문상을 수상한 반병률 교수 (가운데)가 부인 김보희 박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강원도민 일보 제공). 한인사회당 창당 100주년에 즈음한 2018년 2월 반교수가 서 울 성북구 석관동 자택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