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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관장 21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로 3 · 1운동, 아니 ‘3 · 1혁명’의 참다운 가치를 발신하는 귀중한 포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성시 독립운동 선양에 적극 매진할 것” 한관장은 우리가 잘 몰랐던 제암리 · 고주리 학살사 건의 진상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1919년 3 · 1운동 당시 수원의 송산 · 장안 · 우정면 만세시위는 평안북도 의주와 황해도 수안, 경기도 안성과 함께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노구치[野口廣三]와 가와바타[川端豊太郞]라는 일본 인 경찰 2명을 처단한 사례는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 습니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제암리 · 고주리 학살만 행의 진상을 체계적으로 잘 전시하여 ‘그날의 진실’ 을 증거하고 있었다. 특히 새로 수집한 사진과 선교 사들의 영문 보고서, 조선총독부 당국의 현장 조사 기록 등 귀중한 자료가 눈에 띄었다. 한관장은 전시 관을 직접 안내하며 중요 자료와 영상을 친절히 설 명해 주었다. 한동민 관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 민 모두가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 록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화성특 례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화성시 독립운 동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화성시 독립운동 선양에 혼 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겸손하면서도 차분한 어 조로 말했다. 화성시는 올해 4월 15일 ‘제암리 · 고주 리 학살사건 순국선열 추모제’를 시작으로 ‘화성시 4 · 15 제암리·고주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추 모제를 열어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지속적으로 기 릴 방침이라고 한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역시 관 련 전시와 조사연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아가기는 쉽 지 않았다. 한관장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 근으로 전철이 개통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이야 기했다. 부디 교통이나 인력, 예산 지원 등이 원만하 게 이루어져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전국은 물론, 세계 여러 곳에서도 즐겨찾는 명소가 되기를 기원하 며 봄기운이 완연한 현장을 나섰다. 제암리 · 고주리 학살사건 관련 사진과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 제암리 · 고주리 사건 유족대표가 지난 4월 15일 제암리 순국묘역에 서 헌화를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