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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정태헌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고려대학교 명예교수) 21 의 교류는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전망된다. 이 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 상황 을 어떻게 평가하며, 추후 어떤 사업이나 전망을 갖 고 있는지 물었다.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2001년 강만길, 성대 경(성균관대) 선생님 등이 방북하시면서 일제강점기 에 관한 소재로 남북공동학술회의를 연 이래 남북역 사학자협의회는 개성 만월대남북공동발굴, 남북역 사용어공동연구 등 굵직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2000년대 40 대 시절에 품과 시간이 가장 많이 들어간 사업이어 서 애정과 아쉬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지요. 다만 너 무 아쉬운 것은 제가 집행위원장 때 북측과 합의하 여 진행된 것에서 더 이상 진척이 없고, 그나마 현재 는 모든 게 중단되었다는 점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민간단체인 남북역사학자 협의 회가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갈 여지는 없어요. 정부 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풀어야 가능합니다. 전쟁 때에도 발굴은 한다고 하는데, 발굴사업은 어떠한 정치와도 무관한데 그거라도 지속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참 큽니다.” 정이사장의 답변을 듣고보니 참으로 안타까움이 크게 다가왔다. 앞으로 남북 역사학자 교류사업이 재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인터뷰는 유명대학 교수로 오랫동안 한국사 를 연구·교육했던 중진의 역사학자에게 많은 성찰의 지혜와 시사점을 들은 귀중한 기회였다.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바른 방향으로 잡은 굳은 신념과 희망 을 갖고 꾸준히 나아가면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