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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김도형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전 연세대학교 교수) 19 과 관련있는 것도 있었지요. 그런데 근대화란 좁게 보면 부르주아정치체제와 산업혁 명, 자본주의경제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본주의 경제의 경우에는 ①선발(또 는 후발) 자본주의국가의 근 대화, 즉 제국주의 체제로의 길, ②제국주의 (침략)하의 근 대화(변질, 왜곡, 기형 등), 즉 식민지자본주의 체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조선)은 ② 의 유형, 즉 봉건적 체제(식민 지지주제)가 잔존한 가운데 일부 산업에서 일본자본주의 분업 구조 속에서 발전이 이 루어집니다만, 사회적으로 사회제도·임금·노동과 같은 차별 등 민족 차별이 존재하 게 되지요.” “이들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엄격하게 말하 면 식민지자본주의화인데, 이는 차별을 전제로 한 식민 지 구조를 외면하고 일부의 왜곡된 경제발전을 ‘근 대화’로 규정하여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있는 것입니 다. 그러나 사회의 발전은 경제적 생산성 만이 아니 라 인간의 권리 신장이 수반되어야 ‘근대사회’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일제 식민지 기간 동안 한번도 우리 민족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최근 에 정치권에서 논의된 ‘국민’의 경우, 일본은 한 번도 ‘국민’의 권리를 준 적도 없고 이를 허용한 적도 없 습니다.” 김이사장은 이들의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은 학 문을 가장한 현실정치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 들의 논의 속에는 역사적 측면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2018년 2월 ‘광화문 세종이야기’ 특별전시장에서 독도전시회 개막식 후 기념촬영한 김이사 장(동북아역사재단 제공) 2019년 2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역사기관장 회의에 참가한 김이사장(오른쪽, 왼 쪽부터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