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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한 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19 더십의 결과가 아닌가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한관장 의 기관 운영 방침, 특히 직원 통솔 방향이나 유의하 고 있는 원칙 등이 있으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에 대해 한관장은 별로 내세울게 없다면서도 나름의 소신을 간단히 밝혔다. “진솔한 소통을 하자는 것입니다. 대부분 소통을 강조하지만,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소 통은 쉽지 않습니다. 박물관 직원들, 특히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 다. 출퇴근시 가볍게 인사하며 대화한다든가 늘 열 린 마음이 필요하죠. 10여년 전에 어린이박물관 팀 장 · 과장을 했습니다. 이 때 직원도 많았지만, 민원 도 많아 직원들이 굉장히 힘들어 했습니다. 이 때부 터 정말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했죠.”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말하는 한관장의 말에 진 정성이 느껴졌다. 부디 활발한 소통과 조화로 박물 관의 원활한 업무수행과 발전이 실현되기를 희망해 본다. 한관장의 역사박물관 전시 설명과 안내 한관장은 본지 인터뷰에 앞서 직접 역사박물관 전 시관을 안내하며 주요 전시물을 설명하는 친절을 베 풀었다. 역사박물관은 특별전시 및 상설전시와 함께 벌 써 ‘메타버스 월드(Metaverse World)’라는 가상현실 체 험사이트를 홈페이지에 개설했다. 박물관은 5층 건 물인데, 현재 1층은 어린이박물관, 3층은 기증관과 주제관, 4층은 체험관, 5층은 역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역사관은 1부 1894-1945 자유, 평등, 독 립을 꿈꾸며, 2부 1945-1987 평화, 민주, 번영을 향 하여, 3부 1987-현재 나-대한민국-세계로 이루어져 있는 핵심 전시관이다. 한관장은 5층 역사관에서 알기 쉬운 전시 설명 과 유물 해설로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도왔 다. 오랜 박물관 근무 경력이 있어서인지, 그의 설명 은 쉽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그에 따르면 박물관에 는 모두 17만 여점의 많은 자료와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데, 근현대사 관련 자료와 유물의 특성상 문서 나 책 등 텍스트(text) 자료가 많아 일반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 어렵고, 쉽게 이해할 수도 없는 문제점 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고미술사 관련 박물관 은 유명한 명품이나 실물이 많아 어떤 ‘스토리(story, 이야기)’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반면, 현재 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자료 · 유물은 5층 역사관에서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호(1919.8.21)와 안중근 의사 유묵에 대해 설명하는 한수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