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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전에 양가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가. 납채(納采): 신랑 댁에서 신부댁으로 사주단자를 보낸다. 나. 문명(問名): 양가에 서로 이름을 묻는다. 다. 납길(納吉): 신랑댁에서 신부집으로 혼인승락서를 보낸다. 라. 납징(納徵): 신랑댁에서 결혼 날짜를 정하여 신부댁 의견을 묻는다. 마. 청혼(請婚): 신랑댁에서 신부집으로 폐백(혼수와 예물 등)을 보낸다. ▲ 청혼(請婚)허혼(許婚) : 옛날에는 신랑 측에서 혼인의사가 있는 상대방이 아닌 중매 장이에게 서면으로 중매를 청하였으며, 양측에서 혼인할 의사가 있으면 먼저 신랑의 사성(四星), 즉 사주단자(생년월일 기록)를 신부댁에 편지와 함께 보낸다 이를 받은 신부댁에서는 연길(涓吉)이란 결혼식 날짜를 잡아서 혼인 승락에 대한 인사와 함께 신 랑댁으로 보내는 절차이다. 신랑댁에서 이를 받으면 납폐(納幣)라 하여 신랑댁에서 신 부댁으로 신부용 의복과 패물을 보내는 의식이다. 바. 친영(親迎): 신랑이 신부집으로 가서 신부를 맞이하는 예식을 올린다. ▲ 전안례(奠雁禮): 결혼식을 전안례라고 하는데, 신랑은 사모, 관대, 관복에 묵화를 신 고 초례청에 나아가 신부와 마주 보고 서서 진행자의 구령에 맞추어 식을 올린다. ▲ 현구고례(見舅姑禮): 새색시가 결혼 후 처음으로 시댁으로 가서 시아버지와 시어머 니에게 인사를 드리는 행사를 말하는데, 현구례라고 줄여 사용하기도 하며 그 전통이 오늘날에는 예식장 폐백실에서 시부모와 시댁 어른들께 처음으로 한 가족이 되는 인 사를 나누는 행사이다. 3. 상례(喪禮) 과거에는 예절 중에 가장 복잡하고 절차가 까다로운 예가 상례이다. 상례 절차 때문에 온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로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상례는 처음 초상이 나면 업무분장(執事分定)을 하고 장례위원장인 호상(護喪)을 선출 하고 축(告由文 작성), 사서(司書-문서관리), 사화(司貨-금전출납), 조빈(造殯-염습) 돈 장(敦匠-장례물품 준비), 일직(日直-당번) 등을 정하여 상례전반을 운영하는데, 오늘날 에는 이런 제도가 다 형식적이고 장례식장에 위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