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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5년 2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허성관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원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작하게 된 이유나 그 배경을 들어 보았다. “롯데장학재단의 내부 사정으로 갑자기 제가 이 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롯데장학재단은 잘 알다시 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롯데그룹에서 세운 재단입 니다. 기본 재산이 7천억 여원에 달하고, 1년 예산만 해도 거의 100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각종 장학사업에 65억원 정도, 복지사업에 20억원 정도, 학술진흥 · 지원사업에 15억원 가량이 쓰이고 있었지요. 이 가운데 일부를 독립운동가 후 손 장학사업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1인당 600만원 씩 파격적으로 지원해서 매년 50명 내외를 지원했으 니 매년 3억원 내외가 되겠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친일잔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 다. 더구나 독립운동가들은 3대가 망한다고 하지 않 아요? 저는 이분들 대접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광복공신(光復功臣)’들에게 제대로 보훈을 하지 못했어요. 또 뒤늦게 정부에서 보훈을 하면서 도 제대로,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독립운동가들의 4대 후손, 즉 고손자 · 고손녀대 까지, 남녀, 친손 · 외손, 국내 · 국외, 서훈 여부, 해방 이후 행 적에 관계없이 일정한 자격만 되면 모두 주자고 범 위를 대폭 넓혔습니다. 이를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 민협의회(민화협)측과 협의하여 추진했는데, 결과적 으로 매우 잘되었습니다.” 참으로 시원하면서도 보람있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정부, 특 히 국가보훈부의 보훈 행정은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매우 제한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소극적으로 추진되 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또 허원장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재직시 ‘남북한 동질성 회복을 위한 학술지원’과 ‘국학 중심의 학술 지원’에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이 사업과 관련하여 저명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조소앙 선생의 문 집인 『유방집(遺芳集)』 등이 번역 · 발간되었고, 최근 김동환 국학연구소 연구원의 『대종교 항일투쟁 인물 사전』이 출판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학술 사적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롯데장학재단측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약칭 민화협)는 독립 운동가 후손들을 돕고자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2022년 4월 제3회 민화협-롯데장학재단 독립유공 자 후손 장학사업 관련 심사회의 장면(건너편 가운데가 허이사장,  오마이뉴스 박도 제공). 2022년 5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독립유 공 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허성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인사 말을 하고 있다(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