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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허성관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원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17 허원장은 ‘유라시아(Eurasia)’는 서쪽으로는 우크 라이나에서부터 코카서스-남러시아-시베리아-만 주-한반도를 아우르는 동서 8천여 km에 달하는 매 우 넓은 지역을 가리킨다면서, 일찍이 흉노 · 선비(鮮 卑) · 유연(柔然) · 거란 · 몽골 · 여진(만주)족 등 북방민족 들의 활동무대였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민족과 친연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장은 우 리 역사에서 대륙성과 해양성이 충만할 때 국운이 융성했는데, 조선시대에 들어 해양성과 대륙성을 모 두 잃어 요동(遼東)지역을 상실하는 등 크게 쇠퇴했 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이 활 발히 전개되면서 대륙성을 회복했다고도 했다. 그러 나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면서 사실상 ‘섬나라’가 되어 미국 · 일본 등 해양세력들과 함께 살아왔다고 한탄했다. 이제는 건강한 대륙성을 회복해야 할 때 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한국유라시아연구원장을 맡고 유라시아 연구를 강조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는 최근에도 연구활동에 정진하여 다수의 저서 를 간행했고, 특히 2024년 8월 「유라시아 연구의 미 래」란 논문을 『유라시아문화』 11집에 게재하기 도 했다. 한국유라시아연구원은 유라시아문화의 탐구 및 현재적 의미 연구, 학술대회 · 학술세미나 개최 및 국 내외 학술단체 교류, 학회지 및 도서 등의 발간·보급, 대중세미나·강연 등 학술의 대중화 활동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적 의미 연구’라는 내 용이 특히 주목된다. 허원장은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이 발간하는 『유라시아문화』가 2024년 말 한국연구 재단 등재학술지(KCI)로 선정되었다고 하며, 이 학 술지를 발전시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때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및 ‘국학 중심 학술지원’ 앞장 허원장은 2018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년 동안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 때 이 재단 최초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사업을 시 강원국학원과 한국유라시아연구원은 2024년 11월 2일 원주시립중앙도 서관에서 “유라시아문화내 ‘알타이바이칼~동북아문화’의 위상”을 주제로 제7회 강원국학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허성관 원장(강원국학원 제공). 허성관 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조인래 조소앙기 념 사업회 이사장(앞줄 왼쪽부터),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 김 진 광복회 부회장, 정대철 헌정회장, 이종찬 광복회장, 한시 준 전 독립기념관장 등과 2024년 9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건국 4357년 기념 건국기원절 학술토 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