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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➋ • 인간 승리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힘을 얻는다 17 한 뇌성마비 환자들의 치 료를 포기했 다. 이를 안타 깝게 여긴 라 이언 수녀는 1981년에 아 일랜드로 돌 아가 특수교 육을 받고 다 시 목포로 돌 아와 국내 최 초의 지적·자 폐성 장애인 전 문 복 지 시 설인 엠마우 스 복 지 관 에 서 봉사하기 도 했다. 한국 에서는 장애 인은 부모보 다 먼저 죽어야 효(孝)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있 을 수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호암재단은 2024년에 그녀를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덧붙여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전북 익 산시에 사는 김정우(가명: 13세) 군은 태어날 때부터 왼손 손가락 다섯 개가 전부 없었다. 사 람들은 정우를 ‘주먹손 아이’라고 불렀고, 친구 들은 정우의 손을 신기하게 여겼다. 그때마다 왼손을 주머니에 감추곤 했던 정우는 오늘날에 도 오른손만으로 휴대전화를 쓴다. 『동아일보』 손준영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그의 꿈은 영국 에서 활동하는 손흥민처럼 세계적인 축구선수 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소년의 꿈이 실현되 기를 독자들과 함께 기도한다. 신간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의 저자 김지우 씨(왼쪽)가 선천성 뇌성마비 를 가진 40대 여성 박다온 씨와 대화하고 있다. 저자는 “휠체어를 탄 여성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여성 장 애인 6명을 인터뷰했다(동아일보 제공). 왼손에 손가락이 없는 김정우 군이 오른 손으로만 휴대전화를 다루고 있다. 정우 의 어린이날 소원은 축구화를 선물 받는 것이다(동아일보 제공) 올해 5월 31일 삼성호암상을 수상한 제라딘 라이언 수녀(오른쪽 끝, 뉴시스 제공)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