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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 “2024년 새해 국제정세를 전망한다” 17 며, 이는 중국의 최고목표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의 대외정책을 연구한 워렌 코헨 교수는 중 국의 오랜 역사를 보면, 중국은 가능할 때면 언제라 도 이웃나라들에 공격적으로 행동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사례들이 풍부하다고 한다. 중국의 지도자들 은 외부로부터 중국에 대한 안보위협을 무력으로 해 결하려는 것을 선호했으며, 국가의 힘이 강해질수록 더욱 공격적인 태세를 취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첨단기술 통제를 강화하고, 군사 혁신을 추진하며 동맹과 다자안보 협력을 강화 하고 있으며, 대만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 다.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미 · 중 정상회담에서 시 진핑(習近平)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 하에서 미국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 국은 결국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 다. 금년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전에서 친중노선 야당 국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民進黨) 정부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힘의 열세를 인식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과의 과도 한 군비경쟁과 군사적 충돌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관 계를 유지하면서 경제 발전을 추구할 강한 동기를 갖고 있다. 현재 미·중 관계는 이미 본격적인 세력경 쟁으로 진입했지만, 냉전적 관계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 · 중 패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우리나라의 안보 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4년 방한이래 9년째 방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 라 대통령들은 중국을 5회 방문했다. 불균형된 양국 간 정상 교류다. 금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 어 양국간 소원했던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국익을 앞세운 외교 안보 전략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위에서 살펴본 내용은 모두가 우리나라의 국익과 안보에 직 · 간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다. 무엇보다 도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에서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장고조와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 록 한 · 미 동맹강화를 기반으로 한 국가안보의 위협을 최소화하여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외교 군사 안보 에 대한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금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가정한 안보 강화 대비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 미 · 중 경쟁 체계에서 국익에 바탕을 둔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19세기 영국의 수상을 지냈던 팔머스턴 경은 ‘우 리에겐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으며, 국익만 이 영원하다’는 국제관계의 명언을 남겼다.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교부 외무공무원으로 34년 동안 재직했다. 재직기간 동안 주로 중남미 지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서 활동했다. 충청북도 국제관계대사와 주 니카라과 대사, 주 콜롬비아 대사를 역임했다. 퇴 직 이후에는 서원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공관장 재임중 『니 카라과 비즈니스 길라잡이』 · 『콜롬비아 비즈니스 길라잡이』를 출간하였다. 현재 순국선열유족회 이사와 광복회 대의원으로 활동중이다. 필자 김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