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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이종찬 광복회 회장 17 최근 일부 인사들이 이른 바 ‘식민지 근대화론’적 인식을 펴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조선’ 식민지 통치로 식민지 시 절 조선과 조선인(한국인)들이 오히려 발전할 수 있었다는 잘못된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회장의 의견을 구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그런 논리에 동 의하지 않습니다. 일제시기, 즉 독립운 동기에 학교나 공장을 지어서 그것이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었느냐? 그게 나라발전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일본 인들을 위한 것이었죠. 영혼이 노예상 태인데, 영예롭겠습니까? 혼(魂)이 빠져 있는 것이죠.” 그렇다. 이회장은 혼이 있는 나라, 민 족정신이 살아있는 발전을 말하고 있 었다. “1919년 3 · 1독립선언서 첫머리에 ‘조 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自主 民)임’, 즉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있지 않 습니까? 바로 이러한 자주독립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산업화 · 민주화 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일본 덕분에 산업화, 민주화된 것은 아니죠. 과거 식민지였던 나 라 가운데 지금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든 나라가 있습니까? 대한민국이 유일하죠.” 이회장의 설명에 충분히 수긍이 갔다. 독립운동사 교육연구 적극 강구 비전 제시 최근 우리민족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 연구와 교육이 소홀해지고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 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이회장은 최근 ‘광복(독립운동 사) 대학원 대학교’설립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광 복회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보았다. “현재 광복회 회원들의 노령화 현상이 심각한 상 유민 광복회 대외협력국장(좌단), 장세윤 본지 편집주간(우단)과 함께한 이동 일(왼쪽 두 번째) · 이종찬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방문한 이종찬 광복회장과 유민 대외협력국장(좌단,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