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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설훈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 17 만나고 싶었습니다ㅣ 설훈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독립운동가 부친, 삶에 큰 영향끼쳐. 묵직한 5선 중진의원의 존재감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 민주주의 완성, 한반도 평화와 통일위해 헌신할 것 독립운동가 부친, 어려운 가운데서도 민주화투쟁 적극 지지 설훈 의원의 부친(설철수 선생)은 일제강점기 남해군의 삼동공립보 통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 취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평소에 부친께서 하시던 말씀이나 경험담을 들으신 것이 있 는지, 또 부친의 이러한 경험이나 평소 가르침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 쳤는지 궁금했다. “아버님은 일제 치하에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시고 남해 삼동과 통영에서 교사로 재직하셨어요. 우리 아이들이 민족의식을 잃지 않도 록 직접 우리 역사책과 한글교본을 만드셔서 배포하셨습니다. 일제의 가혹한 탄압과 감시 속에서도 독립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독립운동 을 해오신 아버님이 계셨기에 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의 에 항거하는 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춘시절부터 독재와 맞서 싸 웠으며,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김대중 선생을 모시고 활동해왔다고 생 각합니다.” 설철수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제1기 졸업생이었다. 그는 조선인 학생 들에게 우리 역사와 한글을 가르쳤다는 혐의로 2년 6개월간이나 옥고 를 치렀다고 한다. 특히 부친이 일제 감옥에 수감되었던 나이(23세)가 설훈 의원이 처음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독재 반대 운동으로 감옥에 간 나이와 같았다고 한다. 어찌보면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 아닐까 생각되 었다. 무도한 지배자에 맞서다가 영어(囹圄)의 몸이 된 길을 걸은 것이 부자가 같지 않은가? 설훈(薛勳) 의원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김대중 총재(전 대통령)의 비 서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민주화청년연합 상임위원으로 활동했 고,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민족화 해협력범국민연합회 공동의장을 맡았 다. 제15~16대 국회에서는 서울 도봉 구, 제19~20대 국회에서는 경기도 부 천시 원미구을 지역구에서 활동했다. 현재 21대 국회에서는 부천시 을지역 구와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 다. 그동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장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을 지낸 5선의 중진 국회의원이다. 임시국회 회기중이라 매우 바쁜 와중 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서 인터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2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장과 함께 설훈 의원을 만났다. 3 · 1절 에 즈음하여 몇분 안되는 독립운동가 후손 국회의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 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터뷰ㅣ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 장세윤 월간 『순국』편집주간 글·사진ㅣ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