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page
16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됩니다 ■ 의병의 의미와 정신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민족의 저항은 거세졌다.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저항 세력은 다름 아닌 의병이었다. 의병(義 兵)이란 나라가 외적의 침략을 받았을 때 나 라를 구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직한 군대 (민군 또는 정의의 군대)를 말한다. 우리나라 의병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 작하여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한말로 이어져 오는 동안 국가가 위급할 때 국민이 스스로 일어 나 나라를 구하는 의병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왔다. 1895년 명성황후 살해 등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 되자 의병항쟁이 다시 일어났다. 양반에서 천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의병들이 가진 우국충정(憂國 衷情)과 충효사상은 구국을 위한 의로운 정신으로 우리나라 독립항쟁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 ■ 의병 항쟁의 전개 독립항쟁의 첫 문을 연 것은 의병 항쟁이었다. 우리나라는 나라에 위급한 일이 닥칠 때마다 전국 곳곳에서 의병들이 일어나 스스로 마을과 나라를 지켜냈다. 특히 조선 시대에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때 백성들이 목숨 바쳐 싸워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의병의 활약은 구한말 일제의 침략 때도 빛을 발하였다. 한말 의병사의 첫머리를 장식한 것 은 안동에서 일어난 갑오의병(1894년)이었다. 이어 1895년 명성황후 살해 사건인 을미사변과 단발령으로 1896년 1월 20일 안동에서 일어난 을미의병은 상주·함창·태봉에 주둔한 일본군 병참부대를 공격하였다. 1905년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의병이 일 어났으며,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고종이 퇴위되고 군대가 강제해산되자 정미의병이 일 어났다. 의병들이 의병 항쟁 당시 사용한 칼. 나라는 사라져도 의병은 죽지 않는다 1 의병항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