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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의 구국 영웅 안중근 1879-1910
안중근은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성장했다. 1904년에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해외망명을 결심하였고 1907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일운동에 뛰어들었다. 그해 7월 북간도로 망명하고 다시 노령으로 건너가 이범윤 등을 만나 의병을 모집하였다. 1908년 6월 특파독립대장 겸 아령지구군사령관이 되어 의병으 이끌고 함경북도로 진격해 일본군과 여러 차례 싸웠다. 이후 연해주에서 국민회, 일심회, 동의회 등을 조직해 애국사상 고취와 군사훈련을 담당하다가 1909년 3월 2일 노보키엽스크 가리에서 12명의 동지들과 침략의 원흉을 제가하기로 결의하고, 왼손 무명지를 잘라 비밀결사(단지동맹 斷指同盟)를 조직하였다. 같은 해 9월 이토가 러시아의 외무장관 코코프 체프와 회견하기 위해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토를 저격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1909년 10월 26일 특별열차에서 코코프체프와 회담을 마친 이토가 차에서 내려 러시아 장교단을 사열하고 환영 군중으로 발길을 돌리는 순간 침착하게 걸어가 권통을 꺼내 4발을 쏴 이토에게 명중시켰다. 이후 안중근은 재판에서 이토가 대한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이며 동양평화의 교란자이므로 대한의용군 자격으로 총살한 것이지 개인 자격으로 사살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언도받고 3월 26일 뤼순감옥 형장에서 순국하였다. 안의사는 순국 며칠 전 면회를 온 아우들에게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것이다"라고 유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