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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24년 10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도형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전 연세대학교 교수) 등 일련의 연구서와 자료집 등을 발간하여 한국학계 에서 보기드문 대학사 연구의 한 본보기를 세웠다고 평가되고 있다. “제가 지도해서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의 숫자는 정확히 따져보지 않아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어 요. 다만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여러 기관에서 연 구하고 교수하는 것만으로도 대견스럽게 여기고 있 습니다. 제 개인의 지도 보다는 대학의 학문적 분위 기가 오랜 전통 속에서 남아 있기에 가능한 점 도 있 습니다.” “연희전문의 학풍에 대한 연구는 연세대에 재직하 면서 시작되었지요. 근대개혁 과정, 일제하의 문화 운동 등에서 당시의 한국사회에 끼친 연희전문, 세 브란스의 영향은 지금의 대학들보다 훨씬 컸습니다. 서양의 근대학문이 직접 들어오는 통로였기 때문이 죠. 경성제대나 관립전문학교와 달리 사립전문학교 를 대표하는 연희·세브란스 두 학교는 한국의 근대학문 형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 을 담당했습니다. 의학, 자연 과학, 사회과학 등도 그러했 지만, 역사와 문학, 한국어학 을 연구하는 문과가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연희 전문에는 정인보·최현배 등 민족주의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교수로 참여하고 있었 고, 이념을 달리한 사회주의 계열 교수도 자유롭게 연구 와 교육으로 조화를 이루어 갔다고 봐요.” “연전은 1930년대 초 ‘기 독교주의에 입각하면서도 동 서고금사상의 화충(和衷)’이 라는 교육이념을 정립했습니 다. 동양과 서양의 화충, 곧 절충·참작·융합한다는 논리 는 한국의 근대개혁론의 전 2019년 2월 연세대 사학과 정년퇴임 기념 강연중인 김이사장 정년퇴임 기념식 이후 사학과 교수들과 부인, 제자들과 함께한 김이사장(이상 연세대 사학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