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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칼럼 • ‘순국선열추념관’ 건립 단상(斷想) 15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항일투쟁을 전개하 다가 전사(戰死) · 형사(刑死) · 옥사(獄死) · 절사(節 死, 순절 자결) · 피살(被殺)·옥병사(獄病死)로 목 숨을 잃은 분으로서 그 공로가 인정되어 건국 훈장 · 건국포장 ·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선열들을 말한다. 이 분들은 15만 여명에 달하지만, 그 가운데 98%가 이름도 모르고 후손도 없이 모 두가 광복 전에 돌아가셨다. 조국 독립을 위해 귀중한 생명을 초개와 같이 바친 순국선열의 숭고한 위업(偉業)을 기리고 넋을 추모할 기념 관을 건립해야 할 책임은 후손인 우리에게 있 다. 이제라도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순국선열 추념관을 문화복합공간으로 건립하게 되었다 는 점에서 2025년 광복80주년은 그 의미가 새 롭게 다가올 것이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 복합적으로 드러내야 순국선열들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일 제에 항거하여 싸웠다. 국내의 독립운동이 여 의치 않자 일제의 강제 탄압을 피해 이국만리 의 만주와 연해주로 나가 독립군 기지를 건설 하고 독립전쟁을 통해 일제의 지배를 벗어나 고자 했다. 그러한 노력은 바로 풍찬노숙(風餐 露宿)의 여정(旅程) 속에서 항일독립군들의 피 와 땀과 눈물로 나타났다. 찬 서리 맞으면서 모 진 시련을 견뎌내는 푸른 솔처럼, 갖은 고난에 도 불구하고 조국광복을 위해 매진하던 순국 선열들의 노력과 희생은 우리 가슴에 아로새 겨져 있다. 순국선열기념관은 이처럼 자기희생을 두려 워하지 않았던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느끼고 그 의미를 전달해주는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 따라서 지하1층~지상1층으로 관통하여 연결 된 ‘위패봉안실’은 순국선열들의 공적을 기억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국선열의 한분 한분에 대한 공적조사를 포함 한 신뢰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축이 국가보훈 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동시에 그 넋을 추모하는 마음이 우러날 수 있게 조성해야 한 다. 국내의 독립기념관, 안중근기념관, 전쟁기 념관 등의 추모 전시는 물론, 미국 · 독일 · 이스 현재의 독립관(순국선열추념관)과 관련 추모행사 과거 천장이 무너진 독립관 사진 순국선열추념관 설계에는 순국선열 한분 한분의 공적 내용을 알 수 있는 디지털 패널 설치를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