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page

명사 칼럼 ➋ • 인간 승리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힘을 얻는다 15 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해 우리를 감동 시켰다. 미국 신시내티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뇌졸중으로 오른쪽 반신마비와 언어 장애를 겪게 되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연주활 동을 이어갔다. 신시내티음대는 그의 노력을 높이 사 일곱 번의 연주회를 마치면 박사학위 를 수여하겠다고 제안했고, 그는 여러 해에 걸 쳐 노력해 2017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2024년 3월 9일에 서울 롯데콘서트홀 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에서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장 에플랑 바부제 (Jean-Efflam Bavouzet)가 이 곡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들은 『한국경제』의 최다은 기자는 “바부제는 빼어난 음색과 옥구슬 같은 소리, 정확하고 절제된 연주로 감동을 자아냈다”라 고 칭찬했다. 이 피아니스트들의 사례 말고도 인간 승리를 말해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뒤를 이었다. 거기에는 영국의 국제적 하드 록 밴드인 데프 레퍼드(Def Leppard)의 일원으로 두 팔을 다 쓰는 드러머로 활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왼팔을 잃은 영국의 릭 앨런(Rick Allen)이 좌절을 딛 고 재활훈련을 거듭해 ‘오른팔 드러머’로 다시 일어난 과정, 그리고 김지석·박현진·이찬영 세 사람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인 아이 돌 그룹 ‘빅 오션’의 활동도 포함되었다. ‘인간 승리’와 배려, 봉사의 여러 아름다운 이 야기들 유튜버 김지우 님의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는 휠체어를 탄 여섯 여성 장애인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들 가운데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20대 주성희 님이 포함 되었다. 이들은 장애 여성으로서 산부인과 검 진의자에 올라가는 법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독 립하는 법 등을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가르치고 있다. 일본의 작가 이가라시 다이(五十嵐大)가 쓴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역시 감동적이다. 저자는 이른바 코다(CODA: 농인 미국의 『라이프』 지에 실린 헬렌  켈러 사진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한 프랑스의 모리스 라벨 (위키백과 제공) 왼팔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 타인(한국경제 제공) 록 밴드 데프 레퍼드의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한국경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