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撝謙齋(휘겸재) "문화재 명칭에서 친일파 이름 뺐으니 일제 청산 잘하셨습니다" 조선일보 2023.12.08. 한옥마을로 잘 알려진 북촌 가회동에도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들이 몇 있다. 하나는 ‘가회동 한씨 가옥’이고 또 하나는 ‘백인제 가옥’이다. 탄탄하게 잘 지었고 멋있다. 모두 식민 시대에 만든 집들이다. 그런데 이들 명칭 뒤에는 희한한 논리가 숨어 있다. 옛 제일은행은 ‘조선저축은행’이 원래 이름이다. 저 ‘한씨 가옥’의 한씨는 한상룡이다. 맞는다, 동양척식주식회사 전무와 한성은행 전무를 지낸 대표적인 친일파다. ‘백인제 가옥’ 원주인도 이 한상룡이다. 한상룡은 은폐돼 있다. 왜? ‘일제 잔재’며 ‘친일파 이름이라서’. 한상룡이 이완용의 외조카로 그 자신 또한 적극적 친일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문화재 지정 명칭에 한상룡의 이름 전체를 밝히지 않고 ‘가회동 한씨 가옥’으로 변경함.’집 앞에는 안내판이 없다. 마당 오른쪽에 있는 안내판에는 본채 이름인 ‘휘겸재(撝謙齋)’라는 제목 아래 ‘명칭: 가회동한씨가옥’이라고 소개돼 있다. 이름을 바꾸며 안내판을 교체하지 않고 명칭 부분만 따로 덧씌워져 있다. 한상룡 구술집에는 이 ‘휘겸재’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한상룡에 대한 설명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