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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5년 2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허성관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원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지난 1월 21일(화)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허원장을 만났다. 허원장은 70대 후반 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매우 건강하면서도 온화한 인 상을 주었다. 월간 『순국』에서 인터뷰 요청 연락을 했을 때도 초면임에도 흔쾌히 인터뷰 요청을 수락해 주었다. 마산 출신임에도 광주제일고 졸업 등 호남과 깊은 인연 먼저 개인적 경력과 관련하여 마산 출신인데, 호 남의 명문고교로 유명했던 광주제일고(광주일고)에 진학한 배경이 궁금했다. 또 대학은 부산에 있는 동 아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는데, 무슨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들어보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버님께 서 마산 외곽의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셨는데, 공 무원을 하던 친지가 갑자기 광주로 전근을 가게 되 었다고 합니다. 그 때 아버님께서 농사지으며 어렵 게 사는 것보다는 자식들 공부시키려면 대도시인 광 주로 가서 새 삶을 열어보는게 좋겠다고 결심하셨다 고 해요. 그래서 제가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4 학년 때 광주로 전학을 가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광주서중을 거쳐 호남에서 명문으로 널리 알려진 광 주제일고로 진학해서 1966년 졸업했습니다. 대학은 다시 부산의 동아대학을 가게되었습니다.” 혹시 마산 출신이라 중고교 때 따돌림을 당하거나 차별받은 적이 없었냐고 질문하니 그때는 그런 일 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오히려 영 · 호남 지역 사이 에 지역감정이 깊어진 것은 박정희 정권 시절, 특히 1970년대 초반 대통령 선거 등에서 특정 정치인들 이 표를 얻기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한 사례가 많았 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일부 영남 출신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유 발한 원인제공을 했다고 봐요.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지금 정치인들이 성심성의껏 국민들과 지 역민들을 대하며 서로 마음이 풀리도록 솔선수범하 고, 관련 정책들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지 허원장의 주요 저서들. 『북행(허성관의 인문역사기행, 요동에서 삼강평원까지)』『개성상인의 탄생(세계 최고의 복식부기를 만든 사람들) 』, 『비정상경제회담(한국경제 정상화를 위한 격정토론)』, 『경국제민의 길(참여정부 경제의 겉과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