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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4년 10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도형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전 연세대학교 교수)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일단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 졌다. 김이사장은 바쁜 가운데서도 본지의 인터뷰 요청 을 선뜻 수락하고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2020년 11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퇴직, 한국 근대사 연구에 전념 아파트 1층에 있는 그의 연구실에는 선친에게 물 려받은‘해운재(海雲齋)’라는 편액과 아직도 상당히 많은 도서들이 진열된 책꽂이가 여럿 있었다. 김도 형 이사장은 주로 1876년 개항 전후 시기부터 일제 강점기 정치사상사와 민족운동사를 비롯한 한국근 현대사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2019년 2월 오랫동안(19년) 재직하던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정 년퇴임하고, 2020년 11월에는 3년 임기의 동북아역 사재단 이사장직을 퇴임했다. 퇴임 이후에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지속하여 『국권과 문명-근대 한국 계몽 운동의 기로』 (지식산업사, 2022)를 발간하였다. 이 책은 출판된 바로 그 해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는 영예 를 안았다. 이에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앞 으로 어떻게 지낼 계획인지, 혹은 특별한 일이나 사 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이사장 은 온화한 미소를 띠면서도, 어떻게 보면 꽤 상세하 면서도 야심찬(?) 답변을 하는 듯 했다. “이제는 학문이나 삶이나 정리하는 단계지요. 그 일환으로 먼저 작년 10월에 소장하고 있던 도서 일 부(약 120박스)를 미국 UCLA대학 동아시아 도서관 (한국학 파트)에 기증했습니다. 현재 작업하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일부 갖고 있지만, 이 마저도 연 구실을 정리할 때 2차로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지 금 작업하고 있는 관련 자료나 책이 옆에 없어서 불 편하지만, 미국내의 한국학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 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죠. 여전히 공 부하면서 소일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처음 학문을 시작할 때 구상했던 것, 퇴직 전에 그동 안 벌려만 놓고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정리하는 중 입니다.” 그러면서 소박하지만 어찌보면 큰 포부를 밝혔다. 김도형 이사장의 주요 저서. 『국권과 문명』·『민족과 지역』·『민족문화와 대학』·『근대 한국의 문명전환과 개혁론』·『가마니로 본 일제강점기  농 민 수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