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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4년 9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태헌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다지고 있는 역사문제연구소 관련 문제와 남북 역사 학의 교류 문제 등에 대해서도 고견을 들어보는 시 간을 가졌다. 고려대학교 퇴임, 명예교수로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맡아 정태헌 이사장은 올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부근의 서촌에 연구실을 차 렸다. 지난 8월 하순 뒤늦게 정이사장께 연락하여 본 지 인터뷰를 요청했다. 정이사장은 선뜻 수락하면 서, 아직도 『순국』이 월간지로 매월 발행되고 있느냐 고 놀라움과 함께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8월 28일(수) 오후, 바깥기온이 무려 섭씨 33도에 이를만큼 무더운 날씨 였지만 그 의 연구실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먼저 정태헌 이사장의 근황을 물었다. 그는 특유 의 소탈한 웃음과 함께 겸손한 대답을 이어갔다. “퇴임 직전에 『이념과 현실』이란 책을 출간하느라 고 지난 2월까지 재직기간을 꽉 채워 원고 집필과 정 리에 몰두한 덕분에 학자로서, 교수로서, 후회없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마감했다고 생각합니다. 퇴임 후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기회가 되면 사회 이곳 저 곳에 조그만 강의도 하면서, 생각대로 될지는 모르 지만 마지막 책으로 분단 문제를 다룬 책을 쓸 생각 입니다. 퇴임 직전 아내가 일어나면 갈 곳을 만들어 야 한다고 해서 억지로 조그만 공간을 잡아줘서 별 일 없으면 이리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하는 운동 이 있는데, 개인 도장도 되고 서재로도 되고 떠밀려 서였지만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보니 좋네 요.” 다른 유명학자들의 경우 퇴임 직후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며 의욕을 과시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정 이사장은 소박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한국근대경제사 연구의 계기 정이사장은 주로 근대 한국경제사 분야 전문가로 유명하다. 주로 경제사 분야 연구에 나선 배경, 혹은 정태헌 이사장의 주요 저서 『조선총독부의 재정정책』(공저), 『혁명과 배신의 시대』, 『한반도철도의 정치경제학』, 『일제의 경제정책과 조선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