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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8 2025년 5월 BOOKㆍ화제의 책 독립운동가, 청춘의 초상 장호철 지음, 북피움 펴냄 이 책은 독립운동가들의 ‘젊은 날의 초상’을 중심으로 다시 읽는 독립운동사이다.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등 익 숙한 인물들의 실제 나이를 되짚으며, 그들의 청춘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되새긴다. 또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의 김상옥 열사,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열사, 일왕 히로히토의 마차를 향해 폭탄을 투척한 이봉창 의사, 연해주 독립운동 지도자인 최재형 선생 등 우리 독립운동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청 춘사를 들여다 본다.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이 찍힌 연대순으로 구성되었으며, ‘광복’을 기준으로 크게 2부로 나 뉘어 있다. 1부는 광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독립운동가 16명을 다루고 있다. 2부는 살아서 광복을 맞이한 독립운동가들로, 해방과 분단과 한국전쟁까지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겪은 10명의 삶을 다루고 있다. 격동 속의 백산일기 지청천 지음(최유진 번역), 선인 펴냄 한국광복군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池淸天, 1888~1957) 장군이 1951년 1월 3일부터 1956년 12월 31일까지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이다. 일기 가운데 중국식 한자, 일본식 약어 등이 혼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였다.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운동단체, 이시영 등 독립운동가, 이종영 등 친일파에 대한 언급도 있다. 3·1 절, 광복절, 국치일, 개천절 등에 대한 독립운동가의 인식도 담겨 있다. 지청천은 한반도의 독립이 연합국에 의해 우연히 이루어졌다는 인식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글에서는 윤동주의 ‘서시’처 럼, 부끄럼 없이 살고자 했던 한 지사의 고결한 정신이 스며있다. 전쟁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도 ‘법고창신’의 정 신을 실천한 그의 사유는 지금도 깊은 울림을 준다.이 책은 역사와 정신, 진실의 무게를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식민지 근대화의 실상: “반일 종족주의 비판 전용덕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 일제 식민지배기 경제사 연구를 통한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한 책이다. 군국 일본이 어떤 목적과 동기를 가 지고 어떤 방법으로 한반도를 지배했는지 그 실상을 파헤쳤다. 당시 식민 지배자들의 목적, 동기, 가치 판단, 이 념 등을 폭넓게 고찰해 식민지 근대화의 ‘실상’을 또렷이 그려낸다. 저자는 일제강점기가 선전·선동, 공포에 의 한 지배, 감시·감독의 일상화가 이루어진 점에 주목한다. 이영훈 등이 『반일 종족주의』,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 쟁』 등에서 제기한 역사이해를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썼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평가를 도모하고, 『반일 종족주의』 등에서 주장된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과 그에 대해 비판한 기존 연구의 오류를 바 로잡기 위해 기획되었다. 신탁통치 이완범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신탁통치는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국가에서 실시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세계사적 연구나 종합적인 평 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신탁통치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1개 지역에서 실시되었고 1994년 공 식적으로 종식되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정치적 분쟁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호명되고 있다. 이 책은 과연 20세기 강대국 지배의 보장에 불과했던 신탁통치가 21세기에는 세계평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 하 는 문제의식에서 접근하고 있다. 신탁통치는 루즈벨트의 반식민지주의적 구상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식민주의 적 성격을 내포한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총 3권으로 된 이 책의 1권은 “이론과 글로벌”, 2권은 “미국의 한반도 통치안”, 3권은 “한국 정치세력의 인식과 대응”이다. 1권은 신탁통치 제도의 개념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