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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이주와 정착 1863~
기근과 자연재해를 피해 연해주로!
고려인의 역사는 기근에 시달리던 함경도 주민 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 강변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고 살아간 1863년부터 시작된다. 국경지방 조선인들은 잦은 자연재해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이를 피해 연이어 두만강을 건넜다.
연해주 고려인 인구는 1882년에 10,137명, 1904년 들어 고려인 정착지가 32개 마을로 늘면서 1906년에는 3만 4.399명 1912년에는 5만 9,715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30%의 비공식 인구까지 포함하면 1910년 무렵의 고려인 수는 8만~ 10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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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황실에서 편찬한 「다채로운 러시아」(1895년)에 실린 고려인 초기 이주민들의 모습.
여기에는 당시 고려인들의 생활상이 박물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