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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4 2024년 8월 BOOKㆍ화제의 책 이육사: 시인이기 전에 독립투사(개정판) 김희곤 지음, 푸른역사 펴냄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이육사의 생애는 문학적인 성취를 쫓아가는 데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시인으로서만 설명될 뿐, 이육사의 다양한 모습과 격렬한 저항활동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다. 또 잘못 알려진 사실도 적지 않았다. 이 책은 언론인으로서의 삶과 무장투쟁에 이르기까지 40년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이육사의 생애를 복원하여 이육사를 저항시를 쓴 시인이 아닌 자신의 저항시를 삶으로 실천한 독립운동가로 재조명한다. 그럼 으로써 이육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지난 2010년 출간한 『이육사 평전』의 개정판으로, 이육사 탄생 120주년과 순국 80주기를 맞아 새로운 연구 성과를 보태고 사진을 일부 추가하고 판형을 좀 더 크게 하여 책을 새롭게 구성했다. 황푸군관학교의 한인(학생·교관편) 강정애 지음, 소명출판 펴냄 이 책은 황푸(黃埔 )군관학교 출신 한인 입교생과 교관의 현황, 행적을 총정리하였다. 중국 광저우에서 독립운 동 연구에 힘쓰고 있는 저자는 독립을 위해 애써온 이들에게 “무엇인가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느끼며 황푸군 관학교를 거쳐간 모든 한인의 정보를 모았다. 당시 조선 독립의 열망을 갖고 그를 행동으로 옮긴 이들의 입학 시기, 경력뿐 아니라 입교 동기와 졸업 이후 행적 등, 일종의 개인사를 총망라하여 조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크게 학생편과 교관편으로 나뉜 이 책은 기수별로 입교생을 정리하였을 뿐 아니라 『황푸군관학교동학록(黃埔 軍校同學錄)』에 나오지 않은 입교 추정 인물까지 추가하여 독립운동가의 정보를 생략 없이 최대한 담고자 하 였다. 음식조선 - 제국이 재편한 음식경제사 임채성 지음(임경택 번역), 돌베개 펴냄 쌀, 소, 홍삼, 우유, 사과, 명란젓, 소주, 맥주, 담배. 일본제국 내 식민지 조선의 음식경제사를 다룬 책이다. 일 본 릿쿄대학 경제학부 임채성 교수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일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나아가 동아시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연구서를 펴냈다.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을 둘러싼 식료의 생산 과 유통, 소비에서부터 조선인들의 신체에 끼친 영향까지를 아우르며 일본제국에 의한 ‘식(食)’의 재편이 어떻 게 양국의 음식문화를 바꾸어놓았는지를 조명하고, 식민지 통치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근대화론과 수탈론, 시장과 정책의 분석, 경제와 문화의 고찰을 균형있게 반영한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음식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사이토 다카시 지음(홍성민 번역), 뜨인돌 펴냄 출간 직후 10개월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며 오랫동안 전국 서점의 역사 문화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던 책, 누적 판매 1천만 부의 책이 15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의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세계사를 관통하는 커다란 이슈들을 중심으로 역사 전반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인류가 지나온 자취를 꼼꼼히 살피고 사유하게 하 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의 감정이 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전제에서 그 감정이 만들어낸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의 다섯 가지 힘을 제기한다. 저 자는 파편적으로 흩어진 역사적 사실을 관통하는 5개의 핵심어를 바탕으로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흥미롭게 풀 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