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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4 2023년 7월 BOOKㆍ화제의 책 장성원 장편소설 풍상 風霜 장성원 지음, 문예바다 펴냄 언론인으로, 정치가로, 소설가로 인생 3모작을 살고 있는 장성원의 두번째 소설집이다. 이 역사소설은 전라도 김제군 금구현 출신 장태수(1910년 자결 순국)와 그의 종증손 장현식(전라북도지사 역임, 6 · 25전쟁 때 납북) 을 주인공으로 이들이 1894년부터 1945년 광복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면서 그 시 대 민족의 고난과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다시 살펴본 소품이다. 조선 후기~근대 시기 이곳의 인동 장씨들은 부 유한 지주 집안으로 손님 접대를 후히 잘하는 것으로 유명해 인망을 얻었다. 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 - 백년전 데파-트 각 층별 물품 내력과 근대의 풍경 최지혜 지음, 혜화 펴냄 1920~30년대 경성의 백화점에 관한 이 책은 백화점의 역사와 그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전면으로 삼지 않았 다는 점에서 보면 백화점이 주인공이 아니지만, 각 층을 채우는 매우 구체적인 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워 백화점 을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백화점 그 자체의 이야기다. 즉 바깥에서 바라보는 백화점,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백화점의 역할과 의미에 주목한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이 책은 철저히 백화점 안에서 당시 일반 대중들과 맞닿아 있던 매우 구체적인 상품들을 통해 백화점을 바라본다. 백화점은 일제강점기 경성 에만 무려 다섯군데나 있었는데, 조선인을 홀린 ‘요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리지웨이의 한국전쟁 매슈 B. 리지웨이 지음(박권영 번역), 플래닛미디어 펴냄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발판으로 북진해 압록강까지 도달해서 승리의 문턱에 거의 다다랐을 때, 중공군의 대규 모 개입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절망적 순간에 리지웨이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유엔군과 한국 군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패배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미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한반도에서의 군대 철수 를 검토하고 있을 때 그의 공세 의지와 탁월한 전쟁수행 능력 덕분에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 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 책은 6 · 25전쟁 당시 리지웨이 장군이 미 8군 사령관으로서 당시 패배주의가 만연한 8 군을 어떻게 이끌었고, 맥아더 장군 해임 이후 유엔군사령관으로서 유엔군을 어떻게 지휘했으며, 전쟁을 통해 어떠한 교훈을 얻었는지 자세하게 기록한 ‘한국전쟁 징비록(懲毖錄)’이라 할 수 있다. 적의 손아귀에서 - 한국전 포로, 어느 선교사가 겪은 ’죽음의 행군’ 래리 젤러스 지음(임연철 번역), 밀알북스 펴냄 최근 감리교 선교사 래리 젤러스가 쓴 6 · 25전쟁(한국전쟁) 체험 수기가 번역 출판되었다. 이 책은 북한과 중국 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서방의 민간인 포로들이 철저하게 유린당한 이야기를 쓴 것이다. 이 책은 포로로 지낸 3년 동안 추위를 비롯해 굶주림, 구타, 모욕, 궁핍을 견뎌낸 생생한 체험을 기록하였다. 38선에 인접해 있어 자 유와 신앙을 찾아 월남하는 북한 신자와 북한 동포들의 이정표 역할까지 했던 개성 북부교회와 그들을 맞아서 구호하고 안내했던 6명의 감리교 선교사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준다. 원서에도 없었던 관련 사진과 그림을 찾아 내 수록함으로써 그들의 고난이 더욱 아픔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저자는 “공산주의 향한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다”고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