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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2024년 5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이처럼 평택시는 우리말 사용 에 앞장서고 있지만, 아직도 정월 대보름 때 곳곳에 걸려 있는 펼침 막을 보면 윷놀이대회가 아닌 여 전히 ‘척사대회’라고 쓴 곳이 많 다. 한 칼럼니스트는 “어떤 사람 이 ‘금일(今日)에 만나요.’라고 한 것을 두고 ‘금요일에 만나자’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하여 약속을 지 키지 못했다고 하는 웃지 못할 사 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해력 곧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 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애 초부터 금일(今日)이라고 하지 말 고 알기 쉬운 우리말 ‘오늘’이라고 했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제 이렇게 한자 사랑에 절은 사람 들은 차츰 줄어들고 있지만 그 자 리를 외래어(영어)가 차지하고 있 는 현실이 안타깝다. ‘변제’가 아니라 ‘빚을 갚음’, ‘ artist’가 아니라 ‘예술가’ 어떤 이들은 한자나 영어를 쓰 지 않으면 말의 뜻을 잘 알 수 없 다고 한다. 하지만 쉬운 우리말로 글을 쓴다면 굳이 한자나 영어를 쓸 필요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예 를 들면 ‘빚을 갚음’이라는 우리말 을 쓰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는데도 ‘변제(辨濟)’라는 한자말 을 버젓이 쓴다. 더 나아가 가수라 는 말을 버리고 ‘musician’이나 ‘ artist’ 같은 영어를 쓰는 것이 이 제 유행처럼 돼버렸다. 이렇게 쓰 면 유식해 보이는 것일까? 581년 전 훈민정음을 만들었던 세종임금은 정작 자신은 한문에 능통해 다른 글자의 필요성이 없 음에도 한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 해 기득권을 버리고 한글을 만들 었다. 우리는 그 거룩한 뜻을 받들 어 5월 15일을 스승의날로 정해 이를 기리는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흔히 말 한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 날, 15일 스승의날이 있어 지출이 많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자라나는 미래의 새싹 어 린이를 위하고, 나를 낳아준 부모 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나아가 자 신을 키워준 정신적 스승을 찾아 뵙고자 하는 스승의날을 정한 나 라는 지구상에 많지 않다. 특히 5 월 15일은 세종임금의 백성사랑 을 기려 만든 ‘스승의날’이니만큼, 내년에는 세종 나신 곳 준수방 터 에 세종 생가(生家) 복원 또는 탄 생기념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