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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0 2023년 2월 BOOKㆍ화제의 책 다산의 마지막 편지 박석현 지음, 모모북스 펴냄 다산 정약용이 가족,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에서 얻은 통찰과 지혜를 정리했다. 저자는 늘 궁금증을 갖고, 현 명하게 칭찬하며 모든 것을 단정짓지 말라고 당부한다. 모른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때부터 노력하는 자세가 중 요하다고 말한다. 다산 정약용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학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글이 ‘깨달음’을 전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긍정 마인드를 갖추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성취하기를 기대해 본다. 여행하는 여성, 나혜석과 후미코 나혜석·하야시 후미코 지음( 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펴냄 나혜석(1896~1948)과 하야시 후미코(1903~1951)는 20세기 전반기를 살아간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예술가였다. 나혜석은 화가로, 후미코는 소설가로 당대에 주목받았다. 그러나 둘이 밟아온 삶의 궤적은 여러모 로 달랐다. 나혜석은 식민지 조선의 부르주아계급 출신이었고, 후미코는 일본제국의 가난한 서민 가정 출신이 었다. 나혜석이 당시 여성으로는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는 동안 후미코는 잡일꾼, 사무원, 여공, 카페 여급 등 갖 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돈을 벌었다. 그의 고생담은 당대의 베스트셀러 소설 ‘방랑기’에 잘 드러난다. 여행에서 도 차이가 컸다. 나혜석은 열차 1등 칸에서, 후미코는 3등 칸에서 해외를 둘러봤다. 책은 나혜석의 ‘구미여행기’ 와 후미코의 ‘삼등여행기’를 묶었다. 사할린지역 한국인 관계 경찰자료 이승희 해제, 국가보훈처 펴냄 국가보훈처에서 펴낸 ‘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 45 러시아편③’으로 나온 자료집이다. 러시아지역 독립운동 사료집으로는 세번째 나온 것이다. 이 책은 193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화태청(樺太廳, 1907~1945년 남 사할린지역을 관할한 관청)에서 생산한 공문서와 사할린 소재 회사 문서를 수집하여 번역문과 일본어 원문 자 료를 수록하였다. 사할린지역에 거주하던 한인들 명단과 인명 정보, 일제 경찰의 한인에 대한 감시와 조사 내 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사할린지역의 독립운동사 연구는 물론,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위한 소중한 자 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총살된 프랑스, 남겨진 편지 1940~1944년 독일강점기 프랑스의 피총살자 서한 이용우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독일 강점기의 레지스탕스, 그들의 마지막 편지. 프랑스는 1940~1944년 동안 이웃 나라 독일에게 점령당했 고, 나치의 지배 아래 불행하게도 수십만 명의 대독협력자를 낳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저항에 나선 레지스탕스가 있었다. 비록 그들은 대독협력자들보다 훨씬 소수였고, 나치 독일의 지배로 부터 프랑스를 해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아니었지만, 레지스탕스의 존재는 전후 프랑스를 승전 국의 지위로 끌어올렸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람들은 주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독일군사재판 소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당했거나, 수감 중에 (다른 이들의) 항독 투쟁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인질’로 선정 되어 총살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