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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동 이광수 별장터 이 터는 소설가 춘원 이광수(李光洙: 1892~1950)가 1934년부터 1939년까지 별장을 지어 머물렀던 곳이다. 이광수는 이곳에 머물면서 여러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불교에 심취하였다. 그는 1937년 독립운동 단체 수양동우회와 관련되어 투옥되었다가 풀려난 뒤 이곳에서 휴양하기도 하였다. 당시 조선일보 부사장이었던 이광수는 세검정 일대의 풍경이 좋은 이곳에 한옥 별장을 지었다. 원래의 가옥은 ㄷ자 형태의 개량한옥으로 당시 유명했던 건축업자 정세권이 지었다. 이광수가 쓴 ≪성조기≫와 ≪육장기≫에서 이 집을 짓고, 팔기까지의 정황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의 집은 남아 있지 않으며, 우물과 향나무, 감나무만이 남아 있다. 지금 남아 있는 한옥은 1970년경 새로 지은 집이다. 이광수는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을 발표한 한국 근대문학사의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곳은 이광수와 관련된 중요한 장소이자, 1930년대 조선인 재력가 및 문인들이 도성 밖 별장 건립의 상황을 보여 주는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