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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잎으로 칼을 얻다 '7'은 이회영 6형제와 이은숙의 얼굴이자 7가지 기억이다. 영상은 이들이 독립투쟁에 나서는 고난에 찬 노정, 신흥무관학교 설립, 또 봉오동 청산리 승첩등 무장투쟁 과정을 담고 있다. 1910년 국치를 당하던 그 해 세밑 눈 내리는 겨울밤을 이들은 떠났다. 기차로, 마차로 깊은 물을 건너고 높은 산을 넘었다. 힘겹게 산을 오르면 또 산이었다. 가도 가도 첩첩으로 산었던 그 시대, 적과 싸우기 위해 산을 넘고, 고국을 향한 그리움의 산, 배고픔의 산도 넝어야 했던 어느 날 누군가 외쳤다. "우리가 산이되자!" '난잎으로 칼을 얻다' 7채널 영상은 저마다 고유성을 지니되 서로 연대하면서 산을 만들어간다. 독립투쟁은 우리 겨레붙이가 대지로 일어나 거대한 산이 되어가는 과장이었다. 이회영은 주린 배를 움켜진 채 붓으로 묵란을 처서 그걸 내다 팔아 총과 칼을 샀다. 난잎으로 칼을 얻다! 7채널에 나오는 산은 그리하여 이회영의 난잎을 닮아가면서 내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