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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28 2024년 7월 BOOKㆍ화제의 책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전 3권) - 한양 그리고 도시, 전통과 사람들, 망국과 광복 쉬충마오 엮음, 서해문집 펴냄 이 책은 기자에서 희귀 사진 수집·출판 전문가로 변신한 타이완 출신 쉬충마오 필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조 선과 일제강점기 관련 희귀 사진 390여 장이 선별 수록되었다. 많은 자료를 비교하고 검증해 컬러로 색을 복원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 사진 다수를 수록했다. 제1권은 한양 그리고 도시, 2권은 전통과 사람들, 3권은 망국과 광복. ‘1 한양 그리고 도시’에서는 한양 도성의 성루·성문·성벽, 그리고 경복궁과 창덕궁 등 도성 내부의 옛 건물들을 포함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옛 도시의 외형을 담은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여 보 여 준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대부분 당대의 서양과 일본 사진작가들이 찍은 것이다. 소년 황족이 본 전쟁 - 황족으로 태어나 한 시민으로 살았던 쿠니 쿠니아키의 파란만장한 삶 쿠니 쿠니아키 지음(박선술, 세야마 미도리 번역), 고요아침 펴냄 일본 황족으로 태어나 황실의 의전과 생활방식으로 살다가 일본이 패망한 뒤에 GHQ(연합국총사령부)의 황적 (皇籍) 박탈조치로 평민이 된 저자의 약 90년간 인생역정을 정리한 자서전적인 책이다. 쿠니아키는 일본패전 후 황족에서 신민(臣民)으로 격하될 때까지 황족의 일원이었고 황실의 전범(典範)에 따라 살아왔다. 일본인들 에게도 낯선 이야기가 많다. 그는 15세 때에 일본 해군에 징집되었으나, 2년 후 일본의 패망으로 전쟁 참여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황족으로서 전쟁을 막지 못한 황실의 책임을 묻고 있다. 또한 전쟁책임을 묻는 ‘동경재판’ 에서 천황의 전쟁책임을 추궁하지 않은 점도 지적하였다. 파리의 발명 - 낭만적 도시의 탄생 에리크 아장 지음(진영민 번역), 글항아리 펴냄 올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제33회 올림픽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개최된다. 이책은 혁명과 예술이 발원 하고, 음울과 환희가 뒤엉킨 거대 도시 파리가 부서지고 피어난 기록이며, 거대하고도 낭만적인 도시 파리의 심리지리학적(psychogeography) 지침서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예술인이 사랑한 도시의 장엄한 성장기를 잘 보여준다. 다양한 성벽을, 대로를, 정원을, 광장을 품고 또 버리며 현재의 경계를 구축하게 된 파리는 그 과정에서 자유와 혁명의 정신을, 행동하는 군중과 사색 하는 개인을 길러냈다.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지는 “집 안에서 훌륭한 지도와 함께 볼 수 있는, 관광 객들이 성가시게 하지 않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여행할 수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팔레스타인 1936 - 오늘의 중동분쟁을 만든 결정적 순간 오렌 케슬러 지음(정영은 번역), 위즈덤하우스 펴냄 ‘중동분쟁’의 현대적 뿌리이자 분기점, 아랍 민족주의 대(對) 민족주의 그 최초의 폭발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 다. 약 9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현대적 기원을 찾는 책이다. 저자는 영국이 위임통 치를 시작한 팔레스타인에서 아랍인들이 유대국가 건설에 반대하고 독립을 요구하며 1936년~1939년까지 봉 기한 아랍 대반란(Great Revolt)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대봉기 당시 아랍, 유대, 영국 측 주요 인물들의 행동과 판단을 통해서 팔레스타인은 ‘언제’부터 분쟁 지역이 되었는지, 유대인은 ‘어떻게’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했는지, 아랍인은 ‘왜’ 이스라엘 건국을 막지 못했는지 그 답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