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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碧山) 김도현(이명 燾鉉)은 한말 전기 의병항쟁을 대표하는 의병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경북 영 양군에서 태어났다. 1896년 2월 영양·안동·영덕 등지에서 의병 항쟁을 전개하였으나, 9월에 의병을 해산하 였다. 1909년 영양에 영흥학교를 세워 육영사업에 힘쓰다가 1914년 부친이 사망하자 망국을 개탄하는 시 를 남기고 동해바다에 투신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김도현(金道鉉, 1852.7.14~1914.11.7)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면 진정 조국을 위한 인물이 단 한 명이라도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조선 오백년 마지막에 세상에 나왔더니 붉은 피 끓어올라 가슴에 차는구나 그 사이 십 구년을 헤매다보니 수염과 머리 희어져 서릿발 되었네 나라 잃고 흘린 눈물 마르지도 않았는데 어버이마저 가시니 슬픔이 더욱 크다 홀로 고향산에 우뚝 섰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도다 저 멀리 바닷길 보고파 했더니 칠일 만에 햇살이 돋아서네 천길 하얀 저 물 속은 내 한 몸 감추기 알맞겠누나”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영양·안동 등에서 의병봉기, 학교 세워 계몽운동도 나라 잃고 흘린 눈물 마르지도 않는구나 의병항쟁과 계몽운동 전개하다 동해에 투신한 김도현 의병장 ㉙ 순국선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29) · 김도현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