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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127 가나아트와 가나문화재단은 고 암 이응노(1904~1989) 탄생 120 주년을 을 맞아 ‘고암, 시대를 보 다: 사생에서 추상까지’를 7월 28 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 다. 기념전은 총 2부로 기획되어 고암이 문인화의 전통을 넘어 삶 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한 30대의 시절부터, ‘군상’으로 인간 탐구의 절정에 이른 말년까지의 작업을 망라한다. 그 첫 번째 순서인 본 전시는 고암이 일제강점기와 해 방공간의 모습을 사생한 풍경화 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의 사 생 이 해방기 화단이 당면한 현대화 의 요구 속에서 반(半)추상 실험을 거쳐 도불(渡佛) 이후 콜라주와 문 자추상 등 독자적인 추상 양식으 로 이행하는 흐름에 주목한다. 이 어서 8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개 최되는 2부 전시는 고암이 평생의 예술 세계를 종합해 종착한 ‘군상’ 연작이 집중 출품된다.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지산 김복한 선생은 스스로 ‘당 문(塘門)’이라 칭하면서 남당학 파를 이끄는 유학자로 활동하였 다. 김복한의 호는 지산(志山)으로 1860년 홍주(홍성의 옛 지명)읍 소향리에서 태어났다. 1892년(고 종 29)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홍 문관 교리·사서·대사성·승지 등을 역임했으나 1894년 6월 갑오개혁 때 벼슬을 버리고 고향 홍주로 내 려왔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 령을 내려지자 이설·안병찬 등과 함께 일제에 저항하며 홍주의병 을 일으켰다. 홍주성역사관은 “이번 특별전 은 지역 출신 역사 인물을 조명하 는 첫 전시”라면서 “지산 김 복한 선생은 홍주의병과 일제강점기 호서 유림의 대표로 파리장서운 동을 주도한 홍성 독립운동의 정 신적 지주”라며 “지산 김복한 선 생 서거 100주년 특별기획전에서 선생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7월에 주목되는 전시 가나아트 9월 8일까지 1 · 2부전 군상시리즈 등 예술세계 집중조명 고암 이응노 화백 탄생120주년 기념전 글 l 편집부            사진 l 가나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