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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8월 일제의 강요로 고종이 물러나고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이달 말 전북 진안에서 의병을 일으 켰다. 이후 전북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였다. 1908년 9월 임실 전투에서 적에게 크게 패한 뒤 의진을 일시 해산했다. 1910년 8월 나라가 멸망한 뒤에도 굴하지 않고 재기를 도모하던 중 1913년 겨울 체포되어 1914년 4월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그는 ‘대한만세’를 세번 부르고 왜적을 멸하겠다고 맹세한 후 당당하게 죽음을 맞았다. 저술로 『호남 창의록』, 『불망록』 등이 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이석용(李錫庸, 1877.11.29~1914.4.28) 국민이여 일어나서 위선자를 쫓아내고 간신 잡아내고 무궁화 활짝 피워 만세 불러보세 법관이라 자칭하며 목덜미에 힘준 인사 검사라 으스대며 호통하는 말잡이 꾼 온갖 수단으로 억만금 쌓아놓고 고대광실 꽃가마에 춤추고 사는 인물들이 희희낙락 선동으로 의사당에 모였으니 나라를 생각할까, 국민을 보듬을까 애국지사들이 통곡한다 흙더미 깔린 민초들이 웃는다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간신 잡아내고 무궁화 활짝 피워, 만세 불러보세 선비 출신으로 전북 진안 등지 맹활약 이석용 의병장 ㉕ 순국선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25) · 이석용 의병장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