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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2025년 1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성, 더더구나 우리 사회가 요구하 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다면 어 쩌다 찾아오는 명창보다는 또랑 광대가 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사 람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수많은 또랑광대 속에서 명창이 나온다는 것이다. 곧 또랑광대 없 는 명창은 없다는 말이다. 꼴찌 없 는 일등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 리는 세상이 보잘것없다고 업신 여기는 또랑광대에게 크게 손뼉 을 쳐주어야 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살판나기를 새해를 맞아 예전에 쓰던 말 가 운데 ‘살판’이란 말에 대해 생각 해 보자. 예전 언론 기사들을 보 면 “경제민주화 시장 열렸다. 공 정위와 로펌만 살판났네.”, “MB 정부 동안 가계는 곪고 기업만 살 판”, “불난 집에 도적이 살판난다” 같은 기사 제목이 있었다. 여기서 “살판”이란 말은 무엇을 말할까? 살판은 국어사전에서 “재물이 많 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거듭되어 살림이 좋아지는 판국” 또는 “기 를 펴고 살아 나갈 수 있는 판”이 라고 말한다. 다시 이 말의 유래를 백과사전 에서 살펴보면 “광대가 몸을 날려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넘는 땅재주”를 말 하고 ‘지예(地藝)’ 또는 ‘장기(場技)’라 고도 한다. 이것은 유랑 연예집단이던 남사당패와 솟대쟁 이패가 하던 놀이 종목의 한 가지다. 남사당패 12가지 의 땅재주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하던 재주로서, 땅 재주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다. 하 지만, 이 놀이는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벌이는 연예인들이 “잘 하면 살판이지만 못하면 죽을 판”이라고 한 데서 따온 것으로 그 들 스스로 한탄하며 부르는 말이 기도 하다. 이 살판은 서양의 “아크로바틱 (acrobatic)” 또는 비보이들이 추 는 브레이크댄스(Break dance)와 도 비슷하고 곡예 또는 기예라고 도 할 수 있다. 이 살판은 “한바탕 뛰고 났더니 가슴에 케케묵어 뭉 친 덩어리가 시원하게 뚫려버렸 다”라고 할 정도로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통쾌한 공연이다. 지난해 12월, 느닷없는 ‘비상계 엄’으로 선량한 국민들이 큰 상처 를 받았다. 그러잖아도 가진 것 없 는 사람들에게 연말연시는 더욱 쓸쓸하고 힘든 때인데도 말이다. 밝아 온 을사년 새해에는 험난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우리 모두가 가슴 시원한 살판나는 세 상이 왔으면 좋겠다. 남사당패의 6마당 살판(국가유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