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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2023년 7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자는 펄럭이는 치맛자락으로 음 습한 기운이 뭉치는 것을 소통하 게 하니 이 어찌 건강이 좋은 옷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한복, 한국인의 자존심이 되어야 우리 국민 가운데 많은 이가 아 직 과학적인 한복을 촌스럽고 불 편한 옷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복 을 옷의 형태가 다른 승복 같다고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복식이 전 혀 다른 중국옷 같다고도 한다. 또 서양옷에서는 요구하지 않는 사 계절 옷을 찾기도 하고, 격식 있는 자리에 입고 갈 거라고 하면서 반 소매 옷을 찾는 사람도 있다. 그런 가 하면 일부 청소년들은 한복은 외면하고, 일본 전통옷 기모노에 열광하기도 한다. 제 나라 옷을 스 스로 외면하면서 어떻게 다른 나 라 사람들에게 당당할 것인가? 일본에 가면 길에서 기모노 를 입은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 다. 특히 우리 경주처럼 오랜 고 도(古都) 교토(京都)나 나라(奈良) 에 가면 더욱 그렇다. 그들의 축 제인 마츠리에 가면 많은 젊은이 가 자신들의 전통옷 유카타를 입 고 손을 잡고 활보하는 것을 쉽 게 볼 수 있다. 특히 기모노는 한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자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복에 견주면 몸을 꼭 죄어 입기가 참 불편한 옷이지만 그들은 자랑 스럽게 입는다. 우리 한복은 미개한 옷도 아니 며, 중국옷과도 비슷하지 않다. 오히려 현대인에게 중요한 화두 인 건강에 크게 유효한 참살이(웰 빙)옷임을 한의사들은 말하고 있 다. 건강에 문제가 될 만한 옷을 아무 생각 없이 입으면서 대단히 과학적인 한복을 외면하는 모습 은 ‘문화사대주의’라고 비난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평상시 늘 한 복 차림을 하자고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명절 때나 혼례 때 그리고 특별한 행사 때만이라 도 입으면 어떨까? 나아가 한복 을 새롭게 바라보고 한복을 즐기 는 사람이 되어보면 좋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