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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사랑방 • 한복 125 한복을 입고 일하는 서울 종로구청 민원실 모습(2013년 당시) 중국 연길 한 호텔 근무자들이 한복을 입고 일하고 있다(2013년) . 거기에 사폭을 한쪽으로 접어 허리를 끈으로 묶음으로써 배부 르고 배가 꺼진 것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통이 커서 활동 능력을 좋 게 하며,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 도록 하는 장점도 갖는다. 또 허리 부분이 넓어서 내 옷과 네 옷의 구 분이 없이 누구나 나눠 입을 수 있 는 ‘더불어 사는 옷'이 된다. 건강에 아주 중요한 대님 여기에 한복 바지의 대님은 많 은 점에서 장점이 있다. 대님은 앞 에서 지적한 것처럼 겨울철의 부 목 구실과 밖의 찬 기운을 막아주 는 것에 더하여 몸의 기운이 밑으 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땅 위의 음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양인인 남자가 음기의 땅 위를 걸 어 다니는 동안 음기를 많이 받게 되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님은 이런 점과 함께 ‘삼음교 (三陰交)’라고 말하는 경혈자리를 묶어줌으로써 마사지 효과도 얻 는다. 이 삼음교는 비장(지라), 간 장, 신장(콩팥)선이 교차하는 점 으로 균형이 깨진 것을 바로 잡아 준다고 한의사들은 말한다. 살아 있는 차의 성인 순천 금둔사 주지 지허스님은 “말을 보라, 말은 허 벅지는 아주 굵지만, 발목은 아주 날씬하다. 그것이 말의 건강비결 이다. 사람도 건강해지려면 발목 을 묶어 발목을 날씬하게 해야 한 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중요한 대님을 수십 년 입어보지 않은 소비자들이 귀 찮 아한다는 핑계로 요즘 대부분 생 활한복들은 없애버렸다. 하지만, 이는 원가를 낮추려는 속셈은 아 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정말 중요 하다면 불편을 어떻게 줄여줄 것 인지 고민하고, 소비자를 설득해 대님을 보존하는 게 맞는 일이다. 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요즘 일 부 생활한복에서는 불편을 없애 기 위해 대님을 바짓부리에 붙이 기도 하는데 이러면 분실의 염려 도 없고, 묶기도 아주 쉽다. 한의사들은 말한다. 기체(氣體) 인 남자는 대님을 차 기운이 흩어 지는 것을 막고, 혈체(血體)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