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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사랑방 • 전통차 125 운데서 녹차를 마치 우리의 전통 차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 그 하나 다. 녹차라고 해서 거부할 까닭은 없다. 다만 녹차는 녹차고 전통차 는 전통차임을 분명히 하자는 것 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보성지방 을 중심으로 퍼진 녹차를 전통차 처럼 생각한다면 홍차를 들여와 많이 생산하고 소비한다고 해서 우리 전통차라고 우기는 것과 무 엇이 다를 것인가? 차의 종류 1) 가공방법에 따른 나눔 * 덖음차 : 우리의 전통차가 바로 덖음차인데 솥에 불을 때면서 비비듯이 가공한다. 이 덖음차 를 중국에서는 초청차(炒靑茶), 일본에서는 부초차(釜炒茶)로 부른다. * 찐차 : 찐차는 한자말로 증제차 (蒸製茶)라고 하는데 쪄서 가공 하는 차를 말하며, 대표적인 것 이 녹차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 공되는 녹차는 찌기와 덖기를 섞는다. 2) 마시는 방법에 따른 나눔 * 잎차 : 잎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것 * 가루차[(抹茶] : 가루로 만들어 따뜻한 물을 부어 거품 만들어 마신다. 물 대신 요구르트 등을 붓기도 한다. 가루차는 잎을 통 째로 마신다는 점에서 장점이 지만 만일 농약을 친 찻잎이면 마셔서는 곤란하다. 3) 발효 정도에 따른 나눔 * 불발효차(비발효차) : 전통차와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는다. * 반발효차 : 포종차, 우롱차 * 발효차 : 홍차 * 후발효차 : 떡처럼 만들어 20 년 이상 발효시킨 보이차. 보이차 는 원래 20년 발효된 것을 명차 로 치는데 유통되는 것 가운데 는 날짜를 고치거나 발효 방법 을 변형한 것들도 있어 잘 골라 야만 한다. 4) 찻잎을 따는 때에 따라 나눔 전통차와 녹차는 찻잎을 따는 때가 다르다. 전통차는 24절기 가운데 청명 전에 따는 명전차(明前茶)가 있고, 봄차(춘차:春茶), 여름차(하차:夏 茶), 가을차(추차:秋茶)들이 있다. 녹차는 곡우 전에 따는 우전차(雨 前茶)가 최상품이며, 5월 초순에 따는 세작(細雀)을 주로 마시고, 살아있는 차의 성인 금둔사 지허스님 한국 · 중국 · 일본의 후발효차들(농촌진흥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