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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당시 남겼던 말씀을 비에 새겨 기억하고자 한다. 조기남 전도사는 잠시만이라도 피난을 원했던 교인과 가족들에게 "교회 를 지키고 주일예배를 중단할 수 없 습니다" 라며 거절하였고 그 밤에 예배 인도와 신앙 지도의 책임을 물어 공산군은 조기남 전도사에게 총을 쏘았다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던 김윤철 집사는 몽둥이로 때리는 자를 향하여 "너 는 나를 죽일 수 있어도 영혼까지는 죽이지 못한다" 고 말하면서 순교하였다 또 주일학교 교사이면서 집사인 김두현은 누구에게나 겸손과 친절로 섬겼으며 주일학교 교가를 부르도록 지도하였다. 스데반 집사와 같이 때리는 자를 향 하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기도하며 숨을 거두었다. 살이 쫓기고 피가 터지는 죽음 앞에서도 굽히지 않은 순결한 신앙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