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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가옥(李象範 家屋) 1897년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석송리에서 태어난 청전 이상범은 1906년 서울로 올라와 보흥학교와 계동보통학교를 거쳐 서화미술회강습소에서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에게서 서화를 배웠다. 1921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상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한 청전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이 주택에서 살았다. 청전의 작품활동 완성기가 1946년부터이니 누하동주택은 온전하게 청전의 삶과 함께 한 집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청전양식'이라 불리는 작품세계도 완성되었다. 이 주택은 'ㄱ'자 안채와 '-'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의 구성을 갖고 있지만, 도시한옥에서는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를 갖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이상범은 이웃한 청전화숙에서 주로 그림을 그리고, 주택에서는 가족의 생활공간과 사회적 활동공간을 구분하여 자신은 대청 건넌방을 행랑채와 함께 사랑공간으로 사용했다. 행랑채 끝 방을 사용한 청전은 자신의 방을 중심으로 대문칸에 면한 방과 대청에 면한 건넌방을 각각 남, 여 손님용 응접실로 사용하였고, 이 방에서 이웃한 화실로 직접 드나들었다.